“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 상호보완 작용할 것”
“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 상호보완 작용할 것”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0.30 17:35
  • 호수 15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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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쫑카빠 대사 열반 600주년 기념
티베트불교 심층 조명 자리 마련
국내외 연구자 다수 참여해 발표

티베트불교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외 전문연구자들이 다수 참여해 티베트불교를 심층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성철)는 10월25일 서울 동국대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에서 ‘티베트불교 톺아보기’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티베트불교의 체계를 정립한 쫑카빠(1357~1419) 대사 열반 6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티베트불교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한 해외학계의 최신 연구경향이 소개돼 한국에서의 티베트불교 연구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학술대회가 열린 날은 티베트 달력으로 쫑카빠 대사가 열반일이어서 학술대회에 앞서 기념법회를 봉행했으며, 참가자들은 쫑카빠 대사의 기도문 등을 함께 봉독했다. 이어 부산 한국티베트불교사원 광성사 주지 소남 갈첸 스님은 쫑카빠 대사의 5대 저작 중 하나인 ‘요의불요의선설장론(了義不了義善說藏論)’을 다뤘다. 소남 갈첸 스님은 ‘요의불요의선설장론’에 실린 인도불교사상에 대한 교상판석을 유부와 경량부, 유식학파, 중관 자립논증파, 중관 귀류논증파의 네 그룹으로 구분해 알기 쉽게 정리해 관심을 모았다.

조셉 린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는 ‘먼지, 의심 그리고 동기: 자문화기술지와 ARCS 동기 모델을 통한 간화선과 족첸의 개념 정제하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교 시절에 닌자 영화를 통해 불교를 처음 만났다는 그는 대학 시절 이후 티베트 닝마파의 족첸 수행에 매진했으나 한국의 선을 만난 후 단순 명료함에 매료돼 선 수행자가 됐음을 밝혔다. 불교 사원의 리더십 관련 연구로 미국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셉 리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교훈 삼아서 미국 교육심리학자인 켈러(J. M. Keller)가 개발한 동기 중심의 ARCS[주의집중(Attention), 관련성(Relevance), 자신감(Confidence), 만족감(Satisfaction)] 모델을 불교 수행지도와 접목시킬 것을 제안했다.

윌리엄 고빈 미국 헨드릭스대학 교수는 샤르자 따시 갤첸(1859~1934)의 생애와 저작을 통해 뵌교와 티베트불교의 관계를 조명했다. 뵌교는 티베트 샤머니즘으로 현재 불교사원과 뵌교사원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재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뵌교 연구자인 윌리엄 고빈 교수는 근대 뵌교 지도자로 뵌교와 불교의 화해와 접목을 시도했던 샤르자 따시 갤첸에 대해 소개했다. 티베트 불교 측에서 뵌교를 평가하고 비판한 내용만 불교학계에 널리 알려진 가운데 고빈 교수의 이번 발표는 뵌교의 입장에서 뵌교와 불교의 화해를 시도했던 샤르자 따시 갤첸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시각의 균형을 맞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복 미국 스톡턴대학 교수는 ‘잠양 셰빠는 딱창 로차와 셰랍 린첸을 비판할 수 있을까?: 부정의 대상에 대한 두 가지 견해’를 발표했다. 쫑카빠 대사는 겔룩파의 시조로 티베트 불교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사꺄파의 거장 딱창 로차와 셰랍 린첸은 18가지 점을 들어서 쫑카빠의 사상에서 오류를 지적했다. 그 후 200여년이 지나 겔룩파 내에서 잠양 셰빠에 의해 반박이 이뤄졌고 이종복 교수는 이런 논쟁 가운데 ‘부정의 대상’과 관련된 논쟁을 소재로 삼아 비판과 반박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이 교수는 쫑카빠가 인식론적 공성의 깨달음을 주장한 반면 딱창 로차와는 존재론적 공성을 주장했기에 탁창 로차와에 대한 잠양 셰빠의 비판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것이 어느 한 전통이 우월하다는 표식일 수는 없음도 이 교수는 덧붙였다.

캐머런 베일리 동국대 교수도 겔룩파의 승려 레룽 쉐뻬 도르지가 편집한 ‘비밀 영지 다키니’라는 탄트라 문헌집에 실린 마법서에서 가르치는 갖가지 주문 기법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은 “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가 교류할 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상호보완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한국불교학의 폭이 넓어지고 우리 불교신행의 기초가 더욱 튼실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511호 / 2019년 1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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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엽상 2019-11-01 08:54:24
"그들은 부처님과 외도의 근원 스승이 하나라며 외도의 도량에 가서 그들의 근원 스승에게 절한다. 다른 종교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존중하는 것은 물론 좋다. 그렇지만 그들의 근원 스승과 부처님이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교에 전혀 무지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 대원만전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