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 인선…한국불교 구심점 발원
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 인선…한국불교 구심점 발원
  • 남수연 기자
  • 승인 2019.11.01 16:38
  • 호수 151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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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 보련·기획 명법 스님 내정
문화포교부·사회복지부 개편 예고
포교·사회참여 역량 강화 추진
국제부 신설…한국비구니 세계화
사찰음식연구소 독립기구로 확대
비구니연구소 ‘싱크탱크’로 육성
9월18일 진행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본각 스님(사진 맨 우측)은 최근 12대 집행부 인선을 마치고 전국비구니회의 변화를 예고했다.
9월18일 진행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본각 스님(사진 맨 우측)은 최근 12대 집행부 인선을 마치고 전국비구니회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본각 스님 취임식이 11월13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집행부 인선이 10월31일 마무리됐다. 향후 4년간 전국비구니회 행보의 초석을 다지게 될 12대 집행부 인선은 △참신한 인재 발굴 △실무중심의 현장경험 △신속한 업무추진력의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부서를 확대, 폐지하고 신설기구를 설치하는 등 적지 않은 개편을 전제로 인선이 이뤄지면서 본각 스님이 이끌어갈 12대 전국비구니회의 향후 행보도 예측할 수 있다.

취임식을 앞두고 집행부 인선을 마무리한 본각 스님은 “의욕과 능력을 겸비한 참신한 비구니인재들을 발탁하는데 주력했다”며 “각 부서별 책임자들은 현장 실무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비구니회에 접수되는 현안들을 적체시키지 않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회관에서 상근할 수 있는 인력들로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12대 전국비구니회 취임준비위 측이 최근 마무리한 12대 집행부는 회장 본각 스님과 함께 수석부회장 현정(대구 대원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능인(의정부 석림사 주지), 성본(무주 향산사 주지), 광용(마포 성림사 회주), 정명(가평 연화세계 주지) 스님이 회장단을 구성했다.

(사진 왼쪽부터) 상임부회장 현정 스님과 부회장 능인 스님, 성본 스님, 광용 스님, 정명 스님.
(사진 왼쪽부터) 상임부회장 현정 스님과 부회장 능인 스님, 성본 스님, 광용 스님, 정명 스님.

집행부에는 총무부장 보련(제천 자광사 주지, 전 동학사승가대학장), 기획실장 명법(해인사 국일암 감원), 재무부장 지효(옥천 보륜사 총무), 교육부장 정수(의정부 정수선원 주지) 스님이 발탁됐다. 또 개편이 추진되는 문화(포교)부장에 상화(서울 보현정사 주지) 스님과 사회(복지)부장에 덕환(인천 지선사 주지) 스님이, 신설될 예정인 국제부장에는 정혜(고창 마하사 주지) 스님이 내정됐다. 또 사서실장 겸 법룡사 주지는 혜연 스님,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장은 수경 스님, 사찰음식연구소장은 선재 스님이 소임을 맡았다. 총회에서 최종 선출하는 감사에는 일법(서울 백화사 주지) 스님과 심원(대전 청화사 주지) 스님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국장단으로는 총무국장 설해, 기획국장 지일, 재무국장 덕효, 교육국장 유정, 문화포교국장 무여, 사회복지국장 수안, 국제국장 시현 스님이 내정됐다.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국장에는 정문 스님이, 사찰음식연구소 국장에는 경운 스님이 소임을 맡았다. 법룡사에는 주지 외에 도감 중제, 총무 지응, 부전 도일 스님을 소임자로 선임해 신행·포교 역량을 강화시켰다.

부회장과 각 부·실·국장에 대한 임명은 본각 스님 취임 당일 진행될 예정이다. 회칙에 따라 감사 선임과 집행부 부서 개편은 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번 12대 집행부 인선은 큰 폭의 부서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대까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는 기획실, 총무부, 교육부, 재무부, 문화부, 사회부, 섭외부, 호법부로 구성돼 있었으며 산하기구로 문화센터와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12대 집행부는 문화부를 (가칭)문화포교부로, 사회부를 (가칭)사회복지부로의 개편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본각 스님은 “문화를 활용한 포교역량 강화와 복지활동을 통한 적극적 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선택”이라며 “사찰음식,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불교문화를 포교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불자감소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활로를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부 또한 양극화, 이주노동자, 환경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복지활동이 병행돼야 한다는 기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부서개편은 본각 스님이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사회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전국비구니회’의 실현방안으로, 향후 문화·포교, 사회·복지 분야에서 전국비구니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호법부와 섭외부를 폐지하는 대신 국제부 신설을 추진하는 점도 주목된다. 업무분야가 불명확했던 부서를 축소해 집행부의 업무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비구니승단의 위상이 공고한 한국불교의 장점을 활용, 세계무대에서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화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공약의 연장선으로 향후 국제부는 ‘세계불교여성협회(샤카디타)’ ‘세계불교비구니협회’ 등 전국비구니회의 해외활동을 전담할 전망이다. 

사찰음식연구소를 문화센터 내 프로그램에서 독립시켜 단독 기구로 신설하고, 유명무실하던 비구니승가연구소를 강화한 것도 12대 집행부의 운영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본각 스님은 “문화센터가 운영하던 사찰음식 프로그램은 불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사찰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독 기구로 확대했다”며 “사찰음식연구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불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법룡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구니승가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비구니 관련 다양한 자료들을 정립·편찬하게 될 비구니승가연구소의 대두도 12대 집행부의 눈에 띄는 변화다.

“비구니승가연구소는 한국비구니승가의 역사와 활동을 정립하는 동시에 앞으로 비구니승가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토대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본각 스님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비구니승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포교,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구니스님들의 역할과 방향을 정립해 비구니승가와 한국불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국비구니회의 싱크탱크로 육성하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인선에 포함된 12대 집행부 구성원의 상당수는 전국비구니회관에 상근하며 업무와 함께 법룡사의 신행·포교활동에도 진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시절부터 전국비구니회관에 상주하며 직접 업무를 챙기겠다고 공약했던 본각 스님은 “국장단은 상근을 기본으로 하며 부장단도 가능한 회관 내에서 업무를 직접 관할하도록 협의한 만큼 회장과 국장단, 법룡사 소임자를 포함 최소 10명 이상의 집행부스님들이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상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각 스님은 “상근인력이 많아지면 법룡사의 법회와 신행프로그램 활성화도 자연스럽게 병행할 수 있다”며 “때를 놓치지 않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준비하고 처리함으로써 전국비구니회가 명실상부한 비구니스님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실천하는 전국비구니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11호 / 2019년 1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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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인선이 2019-11-01 19:21:46
정말 화려하네요. 인선이 예술입니다. 그냥 희망없는 조계종 비구들 신경끄고 종단역할을 해도 될만큼 인재풀이 이렇게 ....

나그네 2019-11-01 17:48:06
전국비구니회원 만세!
한국 불교의 마지막 보루인 비구니.
비구니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본각스님의 비구니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여여심 2019-11-03 18:14:36
인사가 만사라는 것을 보여주시는 인선이시네요.
공약을 착실히 실천하려는 의지가 그 첫 순서인 인선에서 잘 드러납니다. 정말 본각스님의 비구니회 기대가 큽니다.^^

응원 2019-11-02 11:14:24
응원합니다!

든든합니다 2019-11-02 21:55:36
스님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회장스님을 비롯한 모든 소임자스님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