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기 담긴 연탄으로 양양군민 모두 따뜻한 겨울나길”

  • 교계
  • 입력 2019.11.02 16:15
  • 수정 2019.11.02 16:20
  • 호수 1512
  • 댓글 0

무산복지재단, 11월2일 연탄나눔
학생·주민 300명 자원봉사 동참
라면·김 등 겨울 저장식품 포함
307곳 6600만원 상당 물품 전달

무산복지재단은 11월2일 양양군 일대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나눔’을 실시했다.

해마다 양양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는 무산복지재단(이사장 금곡 정념 스님)이 올해도 겨울 물품 지원에 나섰다.

무산복지재단은 11월2일 양양군 일대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나눔’을 실시했다. 낙산유치원 원아들을 비롯해 양양초등학교, 양양중고등학교·양양여자중고등학교 학생봉사단 및 가족자원봉사 300명은 이날 서면 장승리 등 양양읍 일대 저소득 가구에 각각 연탄 150장과 쌀 10kg, 라면과 불고기, 김 등이 담긴 식품키트를 전달했다.

2012년부터 겨울이 다가오면 온정의 손길을 이어온 무산복지재단은 올해도 12월31일까지 양양군 6개 읍면 취약지역 저소득층 307가구에 자비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230가구에 연탄 150장씩 3만4500장, 쌀 2,300kg, 69가구에 난방유 200L씩 1만3800L를 포함해 라면·불고기·김·저장식품 키트 230박스 등 총 6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된다. 또 8가구를 선정, 보일러 교체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연탄나눔 전 양양군노인복지관(관장 법성 스님) 앞마당에서는 ‘사랑의 연탄 나눔 자원봉사 발대식’을 열고 올 겨울 자원봉사를 펼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금곡 스님은 “따뜻한 마음을 담은 연탄 한 장 한 장이 건강한 겨울을 나게 하는 힘이 된다”며 “봉사자들의 정성은 양양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여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웃을 보살피는 마음을 강조한 스님은 “자비로운 마음이 북녘 땅에도 전해져 평화로 가는 운동으로도 번지길 염원한다”며 “변함없는 마음과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장기간 연탄나눔 자원봉사를 해온 학생과 가족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양양고 1학년 김준우, 김태우, 박동혁, 박원균, 이지우 학생은 장기간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한 공로로 봉사상을 받았다. 강태유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 할머니와 함께 시작한 연탄나눔 봉사활동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대식에 이어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채워진 연탄 나눔 저금통을 회수하는 모금식도 열렸다. 500원의 기적으로 불리는 연탄 나눔 저금통은 올해 봄 무산복지재단에서 연탄 모연을 위해 양양군 전 지역에 배포한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군민들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금통에 틈틈이 동전을 모아왔다. 봉사자들은 모금함 속에 저금통을 넣으며 더 많은 연탄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되길 기원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은 조를 나눠 각 가정으로 연탄배달을 시작했다. 이날 연탄이 배달된 지역은 한때 국내 최대 철광석 생산지였지만 수년 전 폐광되면서 주민 대부분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곳이다. 양양군이 나서 ‘광산 주변지역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기반시설 노후 가속화로 생활여건이 매우 취약해 지원이 절실하다. 주택상황이 열악하다보니 좁은 골목으로 연탄을 실어 나를 수 없어 자원봉사자들은 골목을 따라 한 줄로 늘어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겼다.

10년 전부터 홀로 살고 있는 고옥춘(67세) 할머니는 창고 한 귀퉁이에 쌓이는 연탄을 보며 “연탄 한 장 한 장 쓸 때마다 스님과 봉사자들 위해 기도하겠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했다. 금곡 스님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며” 손을 잡아주고 용돈도 주머니에 넣어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무산복지재단 산하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박영미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31개월 된 딸과 함께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나누는 기쁨을 알려주고 싶어 지난해에 이어 연탄나눔에 참가했다”며 “아이들이 이웃에게 넉넉한, 마음이 큰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탄 나눔 봉사를 마친 금곡 스님은 “봉사자들의 정성과 따뜻하게 달아오른 연탄이 함께해 모두가 행복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며 “무산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추운 겨울에 마음마저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잘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무산복지재단은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나눔’을 위한 후원을 12월31일까지 받고 있다. 후원계좌는 신한은행 100-022-731183 예금주:무산복지재단. 033)673-9784

양양=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12호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