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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 제9회 반야학술상 수상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11.04 08:01
  • 수정 2019.11.05 00:07
  • 호수 1512
  • 댓글 2

11월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화엄의 공덕, 반야의 마음’ 수상강연
학술상 두 분야 통합해 올해 첫 시상

제9회 반야학술상 시상식.
제9회 반야학술상 시상식.

중앙승가대 명예교수이며 제12회 전국비구니회 회장 당선자 본각 스님이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제9회 반야학술상을 수상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11월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제9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중앙승가대 명예교수이며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으로 당선된 본각 스님이 수상자로 참석해 시상식에 이어 수상 기념 강연도 펼쳤다. 행사는 개회 및 삼귀의례, 원장 인사, 축사, 심사평, 학술상 시상, 수상소감 및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 수상자 본각 스님, 김성태 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조수동 대구 한의대 교수 등 심사위원, 반야암 신도, 본각 스님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비구니 스님들과 금륜사 신도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은 “이 시대 학자, 학승으로 지낸 평생을 저술로 평가받아 명예롭고 행복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화엄교학 강론’은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어 이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여 앞으로 수년 내 이 책을 6장의 구성에서 총 15장으로 보완해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화엄의 공덕, 반야의 마음’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스님은 “온갖 꽃을 의미하는 ‘화엄경’은 만 가지의 행을 공덕으로 꽃 피우는 것이며 곧 보살이 실천하는 선행(善行)을 의미한다”며 “부처님의 가르침, 특히 화엄경의 결과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인을 심어야 하며 이 원인이 경전 가득히 펼쳐지는 보살도”라고 밝혔다. 또 “모두 꽃처럼 장엄하고 아름답고 지혜로운 결과를 만드는 원인이 되어 ‘공덕만행’의 꽃을 피워주시기 바란다”며 “그 모든 토대가 반야의 공이므로 공과 연기와 무상을 깨닫고 나서는 반야지혜의 공한 토대를 정비하여 다시 화엄의 집을 지어야 하며 중생을 위해 자비로 가르치고, 일체 선법을 다 실천하며, 복덕을 짓고, 삼계를 장엄하며 자신을 청정히 가꾸는 일 등을 일체 빠짐없이 다 실천하는 것이 화엄 공덕의 꽃으로 장엄하면서 반야지혜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9회 반야학술상 수상자 본각 스님.
제9회 반야학술상 수상자 본각 스님.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 스님은 인사말에서 “‘상을 받으면 받는 사람이 빛나고, 받는 사람 덕분에 상도 빛난다’는 말이 오늘 이 자리를 설명해 주는 것 같다”며 “반야학술상 수상자 본각 스님의 저술 ‘화엄교학 강론’은 개인적으로 완독할 만큼 감명받았으며 이만큼 화엄교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없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물론 개인적인 감동이 있더라도 반야학술상은 6명의 심사위원이 3차에 거쳐 엄중하게 심사하므로 관여할 수 없기에 수상자 선정 소식은 원장을 맡은 저에게도 무척 반가웠다”며 “이러한 시상과 격려는 중요한 불사라고 생각하며 부처님 법 받는 불자로서 이 불사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 스님.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지안 스님.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도 “지안 큰스님의 원력과 영남 지역 불교학자 그리고 반야암 대중이 뜻을 모아 이어온 반야학술상 시상식이 어느덧 9회를 맞이한 가운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새롭게 진행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화엄학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기신 본각 스님의 수상을 축하하며 스님을 축하하기 위해 반야암을 찾아주신 전국의 비구니 스님들과 금륜사 신도님들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

반야학술상 심사위원을 대표해 조수동 대구한의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본각 스님은 중앙승가대 교수, 세계여성불자대회 공동대표, 비구니 수행관 건립 등 활동을 통해 비구니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였고 조계종 개혁위원, 종회위원을 역임하면서 종헌, 종법의 비구니 차별 조항 개선을 위해 활동했을 뿐만아니라 금륜사 ,군법당 법회, 화엄장학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비구니연구소를 창립하여 한국근현대 비구니 자료를 정리하고 연구, 총 24권의 자료집을 발간한 것은 한국불교사의 큰 업적이며 ‘화엄교학 강론’은 화엄학에 대한 필생의 연구를 총괄한 저서로 ‘화엄경’의 기본 교의와 수행을 바탕으로 화엄사상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집대성하였으며 여성 선지식과 같이 그동안 간과되어 왔던 문제를 새롭게 연구하여 화엄경의 현대적 의미도 고찰하는 등 학문 연구와 실천의 통일을 지향하는 화엄학 총결집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조수동 대구 한의대 교수.
조수동 대구 한의대 교수.

제9회 반야학술상 수상자 본각 스님은 1952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1955년 인천 부용암에서 육년 스님을 은사로 출가, 66년 사미니계, 1977년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1976년 동국대 철학과, 1979년 봉녕사 승가대를 졸업한 스님은 1986년 일본 동경 릿쇼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1992년 고마자와 대학원에서 불교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1년부터 2017년까지 중앙승가대 교수를 역임한 스님은 조계종 제12, 13, 14대 중앙중회의원을 지냈으며 한국비구니연구소 소장도 맡았다. 조계종 교육원 제 5,6,7,8기 고시위원, 제11대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을 역임한 스님은 최근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으로 당선됐으며 현재 금륜사 주지, 화엄장학회 회장, 샤카디타 한국지부 공동대표,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봉녕사승가대 명예교수 등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화엄경십지품개설’ ‘신문기사로 본 한국 근·현대 비구니’, ‘신문기사로 본 비구니와 여성불교’ ‘신문기사로 본 한국비구니자료집’ ‘진리의 숲 법구경 이야기’ ‘화엄교학 강론’ 등이 있다.

반야학술상은 지난 2011년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과 반야암 사부대중 그리고 영남권 불교 학자들에 의해 ‘불교의 지성화’를 발원하며 설립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불교학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연구지원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특히 연구원은 그동안 논문상과 저역상 두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한 사람으로 통합하여 수상자 공모를 진행했다. 또 주로 소장파 불교 학자들을 중심으로 시상해 온 수상자 선정 기준도 과감히 탈피, 불교학 발전과 봉사에 앞장선 중진급 이상의 불교학자를 시상하는 것으로 기준을 바꾼 이후 첫 시상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매년 상반기에는 학술대회, 하반기에는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통해 불교학 발전과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본 영상은 불영TV에서 촬영, 제공합니다. 바로가기http://bytv.kr/]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12호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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