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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장애아동 새 보금자리 ‘행복마을’ 건립 막바지

  • 상생
  • 입력 2019.11.04 11:17
  • 호수 1511
  • 댓글 0

복지법인 승가원, 12월 완공 코앞
치료·재활시설 건립 등 숙원 불사
연면적 1400여평에 230억원 투입
국고지원 없이 전액 후원으로 추진

승가원 장애아동들의 더 행복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10년 숙원불사로 진행 해 온 승가원 행복마을 건립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원종 스님)은 “희망행복마을은 현재 12월 준공을 앞두고 전체 공사의 70% 가량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승가원 행복마을은 기존 운영 중인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서 거주하는 장애아동 50여명이 이주해 생활할 공간이다. 1998년 설립된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은 보호자 양육이 어려운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재활 및 사회적응을 돕는 입소 보호시설로, 철저한 시설관리와 장애아동 인권에 기반한 특유의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매스컴에도 수차례 소개되는 등 장애아동 시설의 모범사례로 손꼽혀왔다.

그러나 시설이 위치한 건물의 노화로 장애인 편의를 위한 시설의 추가 설치가 불가능하고, 협소한 생활 공간으로 재활치료 및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전불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승가원은 장애아동시설 이전 및 건립불사를 숙원사업으로 정하고 추진해 왔으며, 2011년경 첫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장애아동시설 이전 및 생활공간 마련을 위한 ‘행복마을’ 불사에 본격 착수했다.

행복마을 건립은 연면적 1400여평 규모에 230억여원이 투입된 대규모 불사다. 여타 복지시설과 다르게 국고지원 없이 전액 후원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을 모연해 진행된 만큼, 불사 진행은 더디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한발 한발 추진해 나간 결과 2017년 12월 부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 올 12월 완공을 앞두게 됐다. 현재 행복마을은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외벽 및 내부 인테리어 등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새롭게 건립된 행복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활용의 극대화다. 기존 시설의 경우 재활·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부족해 아이들은 매번 스케쥴표에 이름를 기재한 채 순서를 기다려야 했으며, 그마저도 빠듯한 일정 때문에 충분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새롭게 건립되는 희망행복마을은 지하 1층, 지상 3층 공간에 음악치료실, 물리치료실, 의무실, 자립훈련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실을 비롯해 사회적응 훈련을 위한 직업재활 카페까지 별도 공간에 설치된다. 특히 자립훈련 교육 프로그램실은 행복마을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3층의 독립된 생활시설 형태로 조성돼, 법적 보호연령이 다가오면서 자립을 앞둔 장애아동들이 독립을 전제로 주방일 등 집안일을 포함한 일상 생활을 연습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설치된다. 공동생활시설에서의 제한된 공간 내 훈련이 아니라 스스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모의공간으로서, 자립시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취지다.

실내 공간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장애아동들의 입장에서 편의를 고려했다.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기준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장애아동들의 생활공간은 원목을 사용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생활관은 한옥의 형태로 건립하되 각 생활실 입구는 원색으로 꾸며 장애아동들의 인지를 돕고, 주방 등 기능이 필요한 공간의 내부는 현대식으로 조성해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승가원 행복마을에 전시될 명판. 후원 동참자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다.
승가원 행복마을에 전시될 명판. 후원 동참자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진다.

행복마을 건립불사가 진행되는 동안 4800여명의 후원자들이 1000원에서 1억원까지 힘을 보탠만큼, 감사를 전하기 위한 명판도 전시된다. 명판은 고액후원자들의 이름을 나뭇잎에 새기며 동참인원 모두의 이름이 새겨진다.

승가원 법인 사무국장 선재 스님은 “행복마을은 후원자와 불자님들의 정성과 차별 없는 세상을 바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건립되는 뜻깊은 불사”라며 “승가원은 그 마음을 깊이 새겨 행복마을이 장애아동들의 행복한 사회적응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국민 093-01-0293-190(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11 / 2019년 1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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