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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묘법연화경삼매참법’ 찾았다

  • 교학
  • 입력 2019.11.04 18:29
  • 호수 1512
  • 댓글 0

동국대 ABC사업단, 경주 형산 기원정사 문헌 발굴
‘묘법연화경삼매참법’ 상중하 전권 일반 공개 예정

'법화삼매참법' 중권.
‘묘법연화경삼매참법’ 중권.

고려시대 법화삼매 수행법을 제시한 ‘묘법연화경삼매참법’ 전권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상권과 하권만 전해졌을 뿐 중권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최근 경주 형산 기원정사(구 왕룡사원)에서 중권을 포함한 전권이 확인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사업단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형산 기원정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삼존불(아미타불, 약사불, 석가모니불)에서 출토된 복장유물 가운데 문헌류 30여종에 대한 조사와 촬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고려와 조선전기의 문헌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원나라에서 간행한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을 비롯한 ‘금강반야바라밀경’과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 ‘선종영가집’ 언해본 등은 보물급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묘법연화경삼매참법’ 중권은 국내 유일본이고, 상중하 전권이 소장된 곳은 기원정사가 유일하다. 이 책의 상권은 경주 기림사와 김민영 소장본 두 권이 전해지고 있고 하권은 구인사 소장의 한 권이 전해지는데 이들 모두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기운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고려 산긍(山亘) 스님의 저술로서 ‘법화경’ 28품을 12단으로 구성해 법화삼매 수행을 제시한 것”이라며 “중국, 일본과 다른 고려의 법화삼매 수행 방식이 담겨있는 주석서로서 고려 법화신앙사에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ABC사업단은 문헌의 정밀조사와 촬영을 하고 ABC사업단의 아카이브로 구축해 일반에 제공하고자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묘법연화경삼매참법’ 전권을 영인해 각계 도서관에 배부함은 물론이고, 한국불교전서 보유편(제15책)에 고려문헌의 하나로 수록하기 위해 후속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512호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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