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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기고 다시 찾아온 ‘떡목’의 향연

  • 교계
  • 입력 2019.11.08 15:58
  • 수정 2019.11.10 13:05
  • 호수 1512
  • 댓글 0

익산 심곡사 ‘떡목음악회’

익산 심곡사(주지 정안 스님, 회주 화평 스님)가 11월일 심곡사 경내 떡목공연장에서 ‘해가 지니 달이 떠오르더라’란 주제로 ‘2019 심곡사 떡목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심곡사 떡목음악회는 근세 5대 명창의 반열에 올랐던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심곡사가 매년 진행해온 음악회다. 정정렬 선생은 고음부 음역이 좋지 않고 소리가 거친 ‘떡목’의 악조건 속에서도 오랜 노력으로 소리를 다듬어 거칠면서도 힘 있고 극적인 소리를 만들어낸 명창이다.

떡목음악회에는심곡사 회주 화평 스님을 비롯해 주지 정안 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대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 등과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장,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1500여명이 참석해 가을로 접어드는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떡목음악회는 장애인 가수 김연택, 홀라와라인, 익산문화원 민요반 등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그맨 박범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두 차례의 태풍으로 연기되었다 이날 열린 떡목음악회는 임화영 명창의 판소리와 신효범, 최호섭, 위일섭, 나현아, 엄지연 등이 출연해 ‘난 널 사랑해’ ‘세월이 가면’ ‘내일이 찾아와도’ ‘최고의 남자’ ‘내 반쪽’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가을 태풍으로 미뤄줘 기다렸던 시간이 아깝지 않게 했다.

심곡사 회주 화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유난히도 많은 가을 태풍에 두 번이나 연기되어 진행된 떡목음악회에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떡목음악회가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음악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침략의 역사를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조치로 야기된 한일 갈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며 “일제강점기에 우리 소리를 지키고 전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정정렬 명창의 정신을 계승해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12 / 2019년 11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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