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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 출가 50년, 30년 중창불사와 나눔으로 회향

기자명 임은호
  • 교계
  • 입력 2019.11.12 16:57
  • 수정 2019.11.13 14:41
  • 호수 1513
  • 댓글 1

울진 불영사, 11월 11일 봉행
중창비 제막‧자서전 봉정 법회
금강송면 태풍 피해 주민에게
일일시호일과 600만원도 전달
불국사 1000만원 자비 나눔도

불영사는 11월11일 경내에서 ‘불영사 중창비 제막식 및 일운 스님 자서전 출판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울진 불영사가 회주 일운 스님의 출가 5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를 불영사 중창 과정을 상세히 수록한 자서전 봉정과 자비 나눔으로 회향했다.

불영사(주지 여학 스님)는 11월11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영사 중창비 제막식 및 일운 스님 자서전 출판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일운 스님 출가 50주년을 기념하고 불영사의 대중창 역사를 새긴 중창비 건립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불영사 사부대중과 법보신문 산하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이 울진 금강송면의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성금도 전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서울 정각사 주지 정목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울진사암연합회 고문 운성, 수정문도회장 선철, 서울 기원정사 주지 설봉, 조치원 학심사 주지 수환, 대만 자선사 주지 상호, 대만 남화대 교수 연지 스님, 음성 천주교회 라파엘 수녀, 남배현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이사, 전찬걸 울진군수, 동국대 교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법회는 일운 스님의 불사 연혁 보고와 중창비 연혁 보고, 자서전 봉정식, 수재민 돕기 성금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불영사 주지 여학 스님은 “진덕여왕 5년인 65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불영사는 1991년 회주 일운 스님께서 주석한 이후 대중창 불사가 시작됐다”며 “스님이 오신 후 대웅전과 영상회상도가 보물로 지정되면서 불영사의 사격이 상승했고 천축선원과 20여 동에 이르는 전각 신축불사로 도량 규모가 매우 커졌다”고 일운 스님의 불사 연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운 스님은 가람불사, 수행불사, 포교불사를 제일로 여기며 실천한 스승”이라며 “존경스러운 스승과 함께 출가 수행자로 살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격스럽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일운 스님의 공로를 기리고 스님의 수행기와 중창기를 담은 자서전 ‘불영의 법향’ 봉정식이 진행됐다.

일운 스님의 공로를 기리고 스님의 수행기와 중창기를 담은 자서전 ‘불영의 법향’ 봉정식이 이어졌다. ‘불영의 법향’은 일운 스님이 참선하는 수좌에서 대만 유학생으로, 사회를 밝히는 등불로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우담바라’의 저자인 남지심 작가가 옮겨 쓴 평전 형식 자서전이다.

일운 스님은 “수행하기 위해 스님이 됐고 수행을 위해 하나하나 이룬 것이 오늘의 모습”이라며 “오늘 지금을 잘 살자는 생각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부처님께 감사하다”고 자서전 출감 소감을 밝혔다.

남지심 작가는 “평온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수행에 전념하는 일운 스님은 복과 지혜를 자유로이 쓰는 분”이라며 “책을 통해 스님의 지혜를 엿보고 복도 많이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일운 스님 자서전 '불영의 법향'
최근 출간된 일운 스님 자서전 '불영의 법향'

법회에 이어 중창비가 제막됐다. 불영사의 1300여년 역사가 오롯이 기록된 중창비는 황등석과 고흥석으로 조성됐다. 불국사 승가대학장 일해 덕민 스님이 비문을, 송천 정하건 선생이 글씨를, 김병기 선생기 조각했다.

참여 사부대중들은 후대에 전할 기록을 남기는 순간을 함께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주호영 정각회 명예회장과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 등 정관계 인사들도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주호영 명예회장은 “사실을 기록하면 역사가 되고 역사는 쌓여서 문화를 이룬다”며 “그간 이룬 불영사 중창불사를 기록한 사적비와 일운 스님의 수행기가 담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줄 것”이라고 축하했다.

남배현 일일시호일 이사와 일운 스님이 금강송면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자비나눔을 실천해 훈훈함을 더했다. 불영사와 일일시호일은 지난 10월 불어 닥친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울진군 금강송면에 600만원을 전달하고 피해 주민들의 안녕과 빠른 복구를 염원했다. 불영사와 일일시호일은 2017년 이주민과 국제구호활동을 위한 나눔실천을 발원하는 내용으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두 기관은 해마다 6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약정하고 공동으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와. 불국사자원봉사단도 1000만원을 전달하며 실의에 빠져있을 주민들을 응원했다.

장헌원 금강송면장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울진군민들을 위로해 주신 불영사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의 불자님들께 감사하다”며 “태풍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0년 전 16세에 출가한 일운 스님은 1991년부터 불영사에 주석하며 대내외적으로 대대적인 불사를 시작했다. 전각 신축과 보수뿐 니라 200여점이 넘는 불영사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건립해 박물관을 개관했고 군포교를 위해 불일호국사를 마련했다. 또 심전문화복지회관을 신축해 지역 내 문화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만일결사회를 결성, 캄보디아과 네팔, 태국, 북한 등에 매년 1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사찰음식 축제와 산사음악회 등을 매년 개최해 울진 군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울진=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13호 / 2019년 1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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