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장경호 거사의 유지에 따라 ‘세상을 위한 불교’를 실천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대원상 수상자들이 기쁨을 함께 나눴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11월15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제16회 대원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패 등을 수여했다. 탄허불교문화재단 이사장 혜거 스님이 대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출가부분에서는 유나방송 대표 정목 스님이 특별상을, 한국불교법사대학장 지일 스님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재가부분에서는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을 비롯해 박찬욱 밝은사람들연구소장과 진주불교회가 장려상을, 불교여성개발원이 특별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 혜거 스님은 일찍이 도심포교와 원전불교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강의를 통해 불자들의 교육에 헌신해왔다. 혜거 스님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신앙종교’보다 ‘수행종교’가 필요한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종교로서 수행의 길을 제시하는 곳은 불교가 유일한만큼 진흥원에서 격려하고 널리 알려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려상 수상단체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사고 및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이주노동자와 저소득 다문화가정 자녀 학업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자비사상 실천과 언론의 공익적 가치 구현 공로를 인정받았다.
심정섭 일일시호일 대표는 “이주노동자 200만명, 결혼이주여성 23만명, 공교육에 편입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최소 40만명을 넘는 시대”라며 “피부색과 언어가 달라 알게 모르게 차별 받는 그들을 이방인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바라보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말했다.
불교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21세기 현대사회에 적합한 포교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대원상은 2003년부터 매년 시행돼 왔다. 2018년부터 수상자 폭을 확대하기 위해 격년제로 전환하면서 2017년에 이어 올해 시상하게 됐다.
이한구 진흥원 이사장은 “앞으로도 세상을 밝히는 불교를 전파하는데 꾸준한 정진을 부탁드린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3호 / 2019년 1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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