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국빈 방문 조계종, 석가모니 고행상 참배
파키스탄 국빈 방문 조계종, 석가모니 고행상 참배
  • 최호승 기자
  • 승인 2019.11.18 11:17
  • 호수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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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르박물관에서 고행상 친견
원행 스님 “부처님 고향 온 듯”
고행상 한국 전시 교류 논의도
국빈 초청으로 파키스탄을 찾은 조계종 방문단이 라호르박물관에서 고행상을 친견하고 이번 순례의 입재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국빈 초청으로 파키스탄을 찾은 조계종 방문단이 라호르박물관에서 고행상을 친견하고 이번 순례의 입재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제공.

지혜를 향한 간절함, 차라리 처절했던 부처님의 고행 모습을 목격한 사부대중들이 합장하며 예를 다했다. 특히 이 모습을 조각한 고행상이 한국에 전시될 수 있다는 주지사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국빈 초청으로 11월16~24일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조계종 방문단은 첫 날 라호르박물관에서 고행상을 친견했다. 고행상은 깨달음을 얻고자 극한으로 정진하던 부처님을 가장 사실에 가깝게 묘사한 간다라미술 대표 작품으로 유명하다.

조계종 방문단은 11월17일(현지시간)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 위로 날 선 힘줄과 핏줄이 도드라지고, 피부만 남은 얼굴 위로 깊게 파인 두 눈 앞에서 이번 방문의 입재식을 봉행했다. 입재식 후 방문단은 라호르박물관에 발우와 한국전통문양이 새겨진 자개를 선물했고, 박물관은 방문단에 기념패를 전했다.

고행상에 합장 인사를 올리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계종 홍보국 제공.
고행상에 합장 인사를 올리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계종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고행상을 찾은 공덕으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삼 경이롭고 감탄스럽다. 마치 부처님 고향에 온 것 같다”며 “파키스탄과 교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계종을 비롯한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간 문화 교류에 대한 논의가 처음 이뤄져 눈길을 끈다. 초드리 모하마드 사르와 펀자브 주지사가 ‘부처님 고행상’의 한국 전시 등 문화교류를 제안한 조계종 방문단에게 긍정적인 답을 내놨기 때문이다. 펀자부 주에서 마련한 차담과 만찬 자리에서다.

원행 스님이 “라호르는 불교사에 있어 큰 보물창고”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라호르 특히 펀자브가 번창하기 바라고 화합하고 소통해나가자”고 운을 뗐다. 이어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이 “마라난타 스님이 실크로드를 거쳐 온 곳이 영광 법성포”라며 “오늘을 인연으로 활발한 문화 교류를 기대한다. 고행상을 한국에 모시면 양국 교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도 “고행상을 한국으로 모시는 일을 문화창달위원회에서 제안했다”며 “파키스탄 노동자도 한국에 많은 만큼 불자들에게는 큰 안식처가 될 수 있다”고 고행상의 한국 초청에 힘을 실었다.

그러자 사르와 주지사는 “어떤 역사와 유적지도 대여할 수 있다. 기간에 따라 요청 가능하다”며 “라호르에는 불교 유적이 많다. 양국에서 협력부서를 하나 만들어 교류해도 좋겠다”고 흔쾌히 답했다. 사르와 주지사는 조계종이 파키스탄에 사찰을 짓고 전법에 나서도 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YES”라고 대답했다.

국빈 초청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조계종 방문단은 할데키수가네쉬 암각화, 이슬라마바드, 탁실라박물관, 다르마라카 스투파, 세계문화유산 탁트히바이 사원터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조계종 홍보국 제공.
국빈 초청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조계종 방문단은 할데키수가네쉬 암각화, 이슬라마바드, 탁실라박물관, 다르마라카 스투파, 세계문화유산 탁트히바이 사원터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조계종 제공.

이날 조계종 방문단은 바드샤히 모스크 사원 지도자인 물라나 카비드 아자드 이맘과 만나 평화와 공존을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원행 스님은 한국과 파키스탄과 긴밀한 교류와 평화를 언급했고, 물라나 카비드 아자드 이맘은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한 좋은 관계를 제안했다.

한편 국빈 초청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조계종 방문단은 할데키수가네쉬 암각화, 이슬라마바드, 탁실라박물관, 다르마라카 스투파, 세계문화유산 탁트히바이 사원터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4호 / 2019년 1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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