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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수탁배제, ‘성범죄자 이사장’ 심각성 드러나”

  • 교계
  • 입력 2019.11.21 11:09
  • 수정 2019.11.22 00:19
  • 호수 1514
  • 댓글 2

선학원미래포럼, 11월21일 입장문
“청정승풍 선학원, 오욕의 역사”
이사회 총사퇴·이사장 퇴진 촉구

재단법인 선학원이 법진 이사장의 성범죄 이력으로 종로구 A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재위탁 심사에서 배제된 가운데, 선학원 창건주·분원장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해당 사안이 단순한 어린이집 운영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선학원이 처해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학원미래포럼(회장 자민 스님)은 11월21일 ‘종로구 어린이집 재위탁 배제에 대한 선학원 창건주 분원장의 입장’을 발표했다. 미래포럼은 이번 사안에 대해 “단순히 어린이집 운영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선학원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사회통념상 도덕적 잣대에 얼마나 역행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정승풍을 기치로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왔던 선학원이, 이제는 법진 이사장 성범죄 이력으로 어린이집 운영조차 할 수 없는 종교법인으로 전락했다”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최근 몇 년간 선학원은 청정승풍의 창립정신을 파괴하고 역행하는 오욕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포럼에 따르면 선학원은 일제강점기에 왜색 불교에 맞서 ‘청정승풍의 한국불교 전통수호’를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해방 후 혼란기에는 청정비구승을 중심으로 한 승단 정화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은 2016년 이사장 최종진(법진)이 재단 사무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지적이다.

미래포럼은 “당시 최종진(법진)은 선학원 이사장 신분으로 1심과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선학원 전체가 비난과 경멸의 대상이 되었지만 최종진(법진)은 일신의 안위를 위해 끝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이사회는 성범죄자의 이사장 유임을 결의해 또한번 세상을 경악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미래포럼은 “성범죄 전력의 최종진(법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 선학원은 관련 법에 따라 어린이집을 포함한 일체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일정기간 위탁받거나 운영할 수 없다”며 “선학원이 운영 중인 또 다른 시설인 서울 강서구의 000어린이집도 같은 처지에 놓일 것이며 미래불교 초석인 어린이청소년 포교가 가로막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선학원미래포럼은 모든 사태의 근원인 최종진(법진)의 퇴진과 이사회 총사퇴를 촉구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전국의 선학원 창건주 분원장은 선학원이 창립정신을 회복하여 재정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매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다음은 입장문 전문.

- 종로구 어린이집 재위탁 배제에 대한 선학원 창건주 분원장의 입장 -

‘이사장 최종진(법진)의 성범죄 이력’으로 인해 (재)선학원에서 운영해 온 어린이집이 재위탁 승인 심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어린이집 운영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선학원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사회통념상 도덕적 잣대에 얼마나 역행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청정승풍을 기치로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왔던 선학원이, 이제는 법인 이사장의 성범죄 이력으로 어린이집조차 운영할 수 없는 종교법인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 참담함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최근 몇 년간 선학원은 청정승풍의 창립 정신을 파괴하고 역행하는 오욕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선학원은 일제강점기에 왜색 불교에 맞서 ‘청정승풍의 한국불교 전통수호’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해방 후 혼란기에는 청정비구승을 중심으로 한 승단 정화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다. 선학원은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2016년, 이사장 최종진(법진)이 재단 사무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종진은 선학원 이사장 신분으로 파렴치 잡범들과 뒤섞여 성범죄 재판을 받았고 1심과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 선고 받았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선학원 전체가 비난과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도 최종진(법진)은 일신의 안위를 위해 끝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피해 여직원에게 사과나 참회는커녕 오히려 행실이 나쁘고 정신이 이상한 여자라 모략하여 2차 3차 피해를 가했다.

심지어 이사회는 대법원 확정 판결의 성범죄자 최종진(법진)을 ‘덕망높은 승려’이니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도록 해야 한다’고 이사장 유임을 결의하여 또 한번 세상을 경악하게 하였다.

선학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 창건주 분원장 스님들의 간절한 호소도 무참하게 짓밟았고, 시국선언 원로스님들은 야비한 방법으로 기만하였다.

선학원은 역사상 초유의 참상으로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얼룩졌다.

이런 가운데 드러난 ‘어린이집 재위탁 배제’는 성범죄 전력이 (재)선학원 운영에 어떤 장애가 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다. 성범죄 전력의 최종진(법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 (재)선학원은 어린이집을 포함한 일체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일정기간 위탁받거나 운영할 수 없다.

선학원이 운영 중인 또 다른 시설인 서울 강서구의 000어린이집도 '영유아보호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같은 처지에 놓일 것이다.

새롭게 어린이집을 수탁하고 청소년 기관을 운영해도 부족할 판에 기존의 시설도 내놓아야 할 상황이라니! 미래 불교의 초석인 어린이 청소년 포교가 가로막혔다. 선학원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인 최종진(법진)은 지금이라도 (재)선학원의 일체 직책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사회는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한다.

파국으로 치닫는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전국의 선학원 창건주 분원장은 선학원이 창립정신을 회복하여 재정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매진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불기 2563년(2019) 11월 21일
전국의 선학원 창건주 분원장을 대표하여
선학원미래포럼 회장 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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