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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감정‧생각과 어떻게 다른가?

  • 불서
  • 입력 2019.11.25 13:10
  • 호수 1514
  • 댓글 0

‘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 / 권석만 외 지음 / 운주사

‘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
‘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

어떤 것이 마음속에 떠오르지만 그 정체와 내용을 명확하게 분별하거나 개념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 사람들은 그것을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느낌에는 명료한 개념적 생각과 참과 거짓의 진리치를 갖는 판단이 빠져 있다. 따라서 느낌은 인식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게, 다소 모호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 느낌이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느낌은 감정과 생각, 인식과는 어떤 관계일까? ‘밝은 사람들 총서’ 열네번째 권으로 출간한 ‘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는 초기불교와 선불교를 비롯해 동서양 철학, 심리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느낌’에 대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성찰한 내용들을 정리해 엮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서문에서 한자경 교수(이화여대 철학과)가 불교 철학적 관점에서 느낌에 대해 포괄적으로 소개하면서 느낌과 감정, 생각의 순환 과정을 구조적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필원 교수(동국대 경주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가 ‘느낌, 감정의 다양성을 여는 코드’를 주제로 초기불교 분야에서의 느낌의 문제를 다뤘다. 여기서 이필원 교수는 우선 느낌이 능동적으로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수동적으로 ‘느껴지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초기불교 니까야를 중심으로 “느낌이란 주체의 활동이 개입되어 ‘느끼는 것’이라기보다는, 무아의 논리에 맞게 주체 없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이 ‘선불교의 감정 수용과 인간 행복의 문제’를 주제로 선불교에서의 느낌을, 한형조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가 ‘불교의 평정, 그리고 주자학의 중화’를 주제로 동양철학에서의 느낌을, 양선이 교수(한국외대 미네르바교양대학)가 ‘느낌과 인간의 행복’을 주제로 서양철학에서의 느낌을, 권석만 교수(서울대 심리학과)가 ‘느낌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감각, 직감, 그리고 감정의 이해-’를 주제로 심리학에서의 느낌을 각각 설명했다. 2만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14호 / 2019년 1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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