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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인성교육 학생보다 교사부터”

  • 교계
  • 입력 2019.11.25 14:35
  • 호수 1514
  • 댓글 1

김태영 동대부중 교사 지적
교사 지도서·연수 개선 주장

종교에 관심 없는 청소년들에게 불교가 인성교육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불교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태영 동대부중 교사는 11월22일 서울 전법회관 3층 보리수 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세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불교를 전할 것인가’ 연찬회에서 “불교 관련 교사용 지침서와 연수 프로그램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원철 스님)가 마련한 이번 연찬회에서 김태영 교사는 불교 내용 부족, 출판사마다 다른 용어와 풀이 및 오류 등 교사용 지도서의 문제점과 도덕과 교사로서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들어야 하는 연수의 단편적인 불교 교육 등을 지적했다. 현직 교사가 교단에 서서 철학으로서 불교를 제대로 배우고 접할 기회가 드물어 학생을 가르칠 때도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도덕, 윤리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의 어려운 한자 용어와 내용, 오류는 종단 차원 자료집과 교사의 교육 참고 자료 발간과 배포로 보완할 수 있다”며 “한자 용어를 정확하게 풀어쓴 자료집을 교과서 집필진에게 보급해 통일되고 정확한 용어 정리 후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발간토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덕과 교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교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 각 대학 강의와 도덕 교사 연수 등에서 제대로 된 질 높은 불교 철학을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교가 삶에서 가치 있고 교육적 의미가 크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교과서 오류를 체크해 관계부처에 검토를 요청할 연구기관도 필요하다”며 “이 연구기관에서 불교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나아가 교사를 대상으로 인문학적 교양으로 구성된 불교 연수를 제공한다면 종교적 거부감 없이 교사의 전문성 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찬회에서는 신희정 경남 창원중앙고 교사가 ‘불교로서의 인문학, 청소년에게 다가서는 방법과 방향’을, 권진영 동대부여고 교법사가 ‘공교육 현장에서 불교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김은미 한국교원대 강사가 ‘불교 관련 교사용 지침서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 어떻게 개발하고 시행할 것인가’를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어린이법회 운영사찰은 5% 미만이고 청소년법회를 운영하는 곳은 2.1% 정도”라고 설명한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은 “불교 관련 교과서 서술은 서양철학이나 다른 종교에 비해 내용과 용어 설명이 매우 난해하게 집필돼 있어 감동과 울림이 덜하다. 어린이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 시대의 언어로 다가가야 한다”며 “그들과 교감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4호 / 2019년 1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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