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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불교 최대 명절 ‘카티나’ 한국서도 봉행

  • 교계
  • 입력 2019.11.25 14:37
  • 호수 1514
  • 댓글 0

스리랑카·태국·미얀마 법당 등
10~11월 중 잇따라 법회 봉행
안거 마친 스님에게 가사 공양
스님은 수행정진 주제 법문해

남방불교 최대의 명절 ‘카티나’를 맞아 한국에 운영중인 이주민법당들도 잇따라 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안산 붓다라마사원(태국) 법회. 
남방불교 최대의 명절 ‘카티나’를 맞아 한국에 운영중인 이주민법당들도 잇따라 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안산 붓다라마사원(태국) 법회. 

남방불교 최대의 명절인 카티나 법회가 한국에서도 잇따라 봉행됐다. 카티나는 음력 6월 보름부터 9월 보름까지 이어진 여름철 안거가 끝난 뒤 한달 간 무사히 안거를 마치고 수행 정진한 스님들에게 가사를 공양하는 의식이다. ‘카티나 치와라다나’라고도 일컬어 지는데, 팔리어로 ‘카티나’는 광대하다, ‘치와라’는 가사 보시라는 뜻이다. 카티나 법회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불자들이 스님들에게 가사와 음식, 생필품 등 각종 공양물을 올리며 법문을 청하고, 스님들은 수행정진의 결과물을 법문으로서 사부대중과 함께 나누는 법석으로 진행된다. 올해 카티나는 음력 9월 보름이 지난 10월20일~11월20일로, 기간 중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등 남방불교권 국가 이주민법당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카티나 법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스리랑카 법당인 아산 마하위하라사원(주지 담마끼띠 스님)은 10월27일 카티나 법회를 봉행했다. 마하위하라 사원이 평택에서 아산으로 이전하고 한국 최초의 스리랑카 전통사원을 건립한 후 처음으로 열린 카티나인만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스리랑카 불자들로 법당과 사원 앞마당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법회는 담마끼띠 스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계 수지와 카티나 가사 공양에 이어, 25명의 스님에게 탁발 공양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원 주위에서 법당까지 이어진 스님들의 탁발은 한국불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담마끼띠 스님은 “출가자들에게는 율장으로 정해진 카티나지만 재가불자들에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수행에 힘쓰는 스님들과 크고 작은 깨달음을 이룬 성자들을 예경하는 법석”이라며 “안거 후 올바르게 수행한 스님과 승가에 올리는 가사 공양과 보시행에는 무량한 공덕이 따르고 모든 이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안산의 태국사찰 붓다라마사원(주지 지라삭 스님)은 11월3일 카티나 법회를 봉행했다. 붓다라마사원의 카티나 법회는 사원 근처 공원에서 축제와 같은 형태로 시작됐다. 탁발공양 의식인 ‘카티나 핀카마’에 참여한 태국 불자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불상을 모신 선발대의 뒤를 따르며 전통춤을 추거나 가사와 각종 공양물을 든 채 사원 주변을 행진했다. 이어 공원에 일렬로 앉아 탁발하는 스님들의 발우에 공양을 올린 후 본격적인 법회가 시작됐다. 법회는 스님들에게 가사를 공양하고 법문을 청해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평에 위치한 미얀마불교전법사원(주지 우웃따라 스님)도 11월20일 카티나 법회를 열었다. 우웃따라 스님은 “어려운 여건에도 카티나 법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이 법회가 미얀마 불자들의 삶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바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며 공덕을 짓고 축원을 통해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14호 / 2019년 1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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