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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 “불교 부정적 인식 높인 것 유감”

  • 교계
  • 입력 2019.11.29 12:16
  • 호수 1515
  • 댓글 19

공동대표 등 5명 11월29일 회견
“스님·재가불자들에 대단히 송구”
“종단 대화합에 함께 할 것” 밝혀
“종헌종법 준수·불교발전에 노력”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일문, 정산, 시공, 퇴휴, 법안 스님은 11월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발생한 종단혼란과 관련해 유감을 밝혔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일문, 정산, 시공, 퇴휴, 법안 스님은 11월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발생한 종단혼란과 관련해 유감을 밝혔다.

지난해 전국승려대회 등을 주도하며 조계종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들이 1년여 만에 유감을 표명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 일문, 정산, 시공, 법안, 퇴휴 스님은 11월29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대화합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현재 종단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고, 이 시대가 원하는 개혁의 대장정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는 화합을 바탕으로 종단을 일대 혁신해야 한다는 종도들의 목소리를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들은 “이제 종단은 화합과 혁신이라는 두 개의 핵심가치로 문명전화의 시대에 종단을 새롭게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님들은 이어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지향적 출발은 시대에 부합하는 불교적 지향과 가치, 방법론을 새로이 정립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적폐와 비불교적인 관행들을 씻어내고, 다가올 새로운 사회와 문화에 부합하도록 새로운 불교관과 실천론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사부대중의 지혜가 모이고, 열정을 모아내야 한다. 실천승가회는 이 흐름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지난해 발생한 종단혼란과 관련해 “(실천승가회는) 지난 수년간 한국불교의 전환을 위해 불교시민사회단체로서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 종단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었다”면서 “(그러나) 종권을 목적으로 하거나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활동했고, 방식도 점거나 물리력을 동원한 폭력적 방법이 아닌 비폭력적 평화법회 등의 의사전달 방식을 통해 이를 집행부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종단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게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운영되고, 종단 집행부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쇄신 열망을 수렴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스님들은 “그 과정에서 종단의 부정적인 면들이 언론을 통해 거칠게 사회에 노출됐고, 이로 인해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종정예하와 제방의 원로 대덕스님, 중진 이하 종단의 모든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에게도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이어 “실천승가회 구성원들은 종도로서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들은 또 “한국불교의 위기, 급변하는 문명사적 전환의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종정예하의 뜻을 잘 받들고, 종도들이 화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면서 “조계종이 종도로부터 신뢰 받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종단,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떠나간 불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종단이 되도록 새로운 100년을 세우는 그 길에 실천승가회도 새로운 마음으로 동참하고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15호 / 2019년 12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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