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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시 캠페인, 세상 맑히는 불사입니다”

  • 교계
  • 입력 2019.12.09 14:05
  • 수정 2019.12.09 14:06
  • 호수 1516
  • 댓글 0

교도소·군부대·병원법당 법보신문 보내기 캠페인

관음사 허운 스님, 법보시 동참
“부처님 가르침은 어려운 이웃
행복 이끄는 지혜의 등불 될 것”

‘이웃과 함께 하는 불교’를 실천하고 있는 제주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웃과 함께 하는 불교’를 실천하고 있는 제주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보시 가운데 으뜸은 법보시라고 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고통에서 벗어나 안락을 얻게 하는 지혜의 등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법보시 캠페인은 이 시대 불자들이 꼭 실천해야 할 불사입니다.”

제주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이 최근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탈종교화 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외면하는 요즘, 불교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나눔으로써 고통 받는 이웃들이 위안을 받고,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법보신문 속에는 지혜로운 부처님 말씀이 올곧이 담겨 있고, 불교문화와 사상 등 풍부한 읽을거리가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많은 분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제주 관음사 주지로 부임한 허운 스님은 취임 초기부터 ‘이웃과 함께 하는 불교’를 강조해왔다. 특히 스님은 열악한 가정의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해 장학 사업을 진행했고, 제주교도소와 소년원 등 사회 구석진 곳에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비춰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역주민들의 경조사 때면 빠지지 않고 참석해 축원하는 일도 거르지 않고 있다. 중생들이 고통을 여의고 행복을 얻도록 하는 것이 불교의 근본 목적이라는 점에서 이웃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스님의 소신이다. 

지난 7월 불교계로서는 처음으로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를 발족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제주 4·3사건은 한국현대사가 남긴 큰 상처 가운데 하나였다. 이 사건으로 제주도민 3만여명이 희생됐고, 그 가운데 80%가 군경토벌대에 의해 학살됐다. 당시 불교계의 피해도 상당했다. 특히 4·3사건 당시 관음사를 비롯해 36곳의 사찰이 전소되거나 폐허가 됐고, 16명의 스님들이 희생됐다.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자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다. 이를 알게 된 허운 스님은 불교계 차원에서 처음으로 추모사업회를 발족하고, 희생자에 대한 합동위령제와 이 사건으로 순교한 스님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인권·평화를 주제로 역사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4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임기에 도전하는 허운 스님은 제주 관음사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불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관음사가 제주지역의 역사문화는 물론 복지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관음사 주변 4·3사건 유적지와 연계한 옛길을 복원해 ‘4·3치유와 상생의 길’로 만들고, 템플스테이관과 사찰음식문화체험관 등을 활용해 제주도민들이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평생 불교와 함께 재가신도들이 삶의 마지막을 부처님 품에서 회향할 수 있도록 관음사 복지타운도 구상하고 있다. 

허운 스님은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라고 여길 때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부처님말씀은 우리들이 꼭 새겨야 할 가르침”이라며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부처님 가르침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법보시 캠페인에 많은 불자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16호 / 2019년 1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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