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탈주민 지원은 ‘먼저 온 통일’…불교계 관심 확대되야
北이탈주민 지원은 ‘먼저 온 통일’…불교계 관심 확대되야
  • 송지희 기자
  • 승인 2019.12.11 15:10
  • 호수 15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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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단, 불교사회복지포럼
12월9일 ‘불교복지대회’일환
‘불교계 역할과 과제’ 주제로

北 이탈주민에 대해 ‘먼저 온 통일’로 여기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12월9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북한 이탈주민 관련 활동에서 불교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불교사회복지포럼에서도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불교계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특히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공공지원센터와 연계를 톧재로, 범종단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불교사회복지포럼은 제21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조성희 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이해와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불교계 지원활동 현황을 소개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현재 불교계 북한 이탈주민 지원기관은 12곳으로, 하나센터 5곳, 관련사업을 실시하는 종합사회복지관 2곳, 케어센터 1곳, 쉼터 1곳, 관련 사업단체 3곳으로 나타났다.

발제자로 나선 조성희 순천향대 교수.
발제자로 나선 조성희 순천향대 교수.

초기 정착지원단체에서 국가정보원과 통일부의 이원화된 시설 운영이 기반이 되는만큼, 불교계는 민관협력을 통한 거주지 보호 단계와 단기홈스테이 등 후속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조 교수는 특히 불교계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민간차원의 범주인 남북하나재난 및 하나센터 운영,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사업, 청소년 및 노인에 대한 지원 활동, 자립·자활 지원활동 등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이탈주민 상당수가 정서적 어려움과 상대적 박탈감, 경제적 능력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사찰 중심의 자조집단 및 지지모임을 형성해 운영하는 등 불충분한 공적 안전망을 보완하는 비공식적 사회 지지망을 구축하는 등의 시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토론자로 나선 김응철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교수는 탈북과정에서 이미 많은 주민들이 이웃종교의 지원을 받게 되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취업, 의료, 교육, 복지 등 종합적인 상담서비르를 제공하는 하나센터가 상당부분 특정종교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김 교수는 불교계가 현재까지의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범종단적 지원체계의 구축이다. 전담조직을 만들어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할 뿐 아니라,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는 시설 수탁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전국 각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을 북한 이탈주민 긴급지원센터로 지정해 해당 지역에 정착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 ▲북한 이탈주민 지원에 무관심한 사찰 주지 스님과 신도 및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과 여성 등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전문상담 및 불교체험 프로그램의 개발 및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센터 운영 등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불교계는 공공지원센터와 긴밀한 유대관계 속에서 불교계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불교계가 독자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고려해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17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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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2019-12-11 15:48:35
몇년동안 악몽으로 시달린다는 탈북자들이 대다수인듯
정착지원과 함께 참선 명상 기도 단기출가등 프로그램이 범종단적으로 필요 유튜브방송에서 활동하는 대다수 탈북자들이 기독천주교인들 공통적으로 악몽으로 오년십년이상 고통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