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이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3만8000여점의 유리건판 사진을 e뮤지엄(www.emuseum.go.kr)을 통해 고화질로 서비스한다.
유리건판은 감광유제를 유리판에 발라 건조시킨 일종의 필름으로 20세기 초 널리 이용된 사진기술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이 기술을 이용해 당시의 문화재, 민속, 건축물 등을 기록하고 조사했다. 유리건판 사진은 지금은 확인하기 어렵거나 모습이 바뀐 당시 문화재, 발굴조사 모습, 민속자료, 북한의 자료 등을 포함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중인 유리건판을 디지털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7년부터 소장품 사진과 기본정보를 e뮤지엄과 홈페이지을 통해 소개한데 이어 이번에 소장하고 있는 유리건판 사진 3만8000여점 전체를 600만화소의 고화질로 e뮤지엄에서 공개한다.
유리건판 고화질 이미지는 기존의 소장품 사진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목적만 선택하면 즉시 다운받을 수 있다. 특히 모든 이미지는 복잡한 허가절차 없이 출처만 표시하면 상업적 활용 및 내용 변경 등 2차적 저작물 작성도 가능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민의 알 권리, 학술연구, 문화컨텐츠의 활발한 상업적 활용을 위해 소장품의 정보와 자료의 고화질, 고품질화를 중장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17호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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