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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자비심, 미얀마 학생들에 ‘깨끗한 물’ 선사

  • 사회
  • 입력 2019.12.12 16:54
  • 수정 2019.12.12 16:58
  • 호수 1517
  • 댓글 0

로터스월드, 6개 학교에 정수시설
49재 앞둔 12월5일 시설준공 완료
유족들, 고인 생전 뜻 받들어 후원

쉬야따나 사원학교.
쉬야따나 사원학교.

올 10월 세연을 접은 한 후원자의 자비심으로 미얀마의 6개 사원과 학교의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생전 저개발국가를 후원하고 싶어한 고인의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유가족들이 유산의 일부를 로터스월드에 기탁한데 따른 것이다.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는 12월5일 미얀마 양곤과 바고 지역 내 식수상황이 열악한 6개 학교와 사원에 정수시설을 완공했다. 로터스월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고인의 유가족들이 미얀마 정수시설 준공을 위해 지정기탁한 기금으로 이뤄졌다.

로터스월드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의미로 고인의 49재인 12월10일 전에 정수시설 조성공사를 완료키로 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지역조사를 진행, 양곤과 바고지역의 공립학교와 사원학교 등 식수상황이 특히 열악한 6개 학교를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조성공사에 착수, 최종적으로 12월5일 정수시설 준공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으로 6개 학교의 학생 4516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바고시 고등학교.
바고시 고등학교.

새롭게 정수시설이 설치된 학교는 양곤 마잉난나니 사원학교와 먀땡기 사원학교, 짜이끌럿 난나니 학교, 쉬야따나 사원학교, 바고 바호시 공립학교 등으로, 그동안 오염된 우물물을 생활용수를 사용해 수인성 질병에 노출돼 있었다. 특히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해 학생수가 많음에도 학교 내 정수시설이 없어 식수 마련에 어려움이 컸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로터스월드가 설치한 정수시설은 활성탄 정화시설과 자외선 살균소독기, 울트라필터 등이 결합돼 오염을 정수하고 염분 및 세균, 바이러스 제거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내구성과 수질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독일과 미국 등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으며 미얀마 현지에서 수리가 가능한 부품들로 구성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짜이끌럿 난나니 학교 교장인 도유자 나 와티 스님은 “새롭게 조성된 정수시설로 우리학교 학생 350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후원해 주신 분의 좋은 뜻을 항상 기억해 정수시설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바흐시 공립학교.
바흐시 공립학교.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아직도 미얀마 등 아시아저개발국가에서는 오염된 물로 인해 많은 아이들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로터스월드는 학교신축과 같은 교육환경개선사업, 사회적 기업을 통한 주민소득창출사업 등과 더불어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미얀마 이웃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정수시설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로터스월드 미얀마 지부도 향후 정수시설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후원자의 소중한 뜻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짜이끌럿 사원학교.
짜이끌럿 사원학교.

한편 로터스월드는 지난 2010년 미얀마 지부를 설립하고 마그웨이주 론하우 마을에서 축분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바이오플랜트 건립, 양곤주 쭝글리마을에 자야 스웨따웅 사원학교 신축 등 미얀마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사회적 기업 두부공장을 설립·운영하며 미얀마 저소득층 청년층 고용과 농촌마을 주민소득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식수지원사업으로는 미얀마 드라이존(DRY ZONE)인 사가잉 주 등에서 우물 및 관정개발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양곤주, 에야와디주, 바고주 등의 학교와 마을에 정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17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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