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에 전해진 ‘아이연탄’
서울 마지막 달동네에 전해진 ‘아이연탄’
  • 최호승 기자
  • 승인 2019.12.12 18:25
  • 호수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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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동행, 희망촌에 연탄나눔…108가구 2만4000장 나눔

1가구당 쌀 20kg·짜장 5인분도
원행 스님 “따뜻한 겨울 나시라”
아름다운동행(대표 원행 스님, 이하 동행)는 12월12일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희망촌에서 연탄지원 캠페인 ‘아이연탄맨’을 실시했다. 동행이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달동네에서 진행한 연탄나눔은 구룡마을, 개미마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아름다운동행(대표 원행 스님, 이하 동행)은 12월12일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희망촌에서 연탄지원 캠페인 ‘아이연탄맨’을 실시했다. 동행이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달동네에서 진행한 연탄나눔은 구룡마을, 개미마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희망촌’이 북적였다. ‘아이연탄맨’들이 올 겨울 난방을 책임질 까만 연탄을 들고 나타나서다.

아름다운동행(대표 원행 스님, 이하 동행)은 12월12일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희망촌에서 연탄지원 캠페인 ‘아이연탄맨’을 실시했다. 동행이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달동네에서 진행한 연탄나눔은 구룡마을, 개미마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교역직·일반직 종무원들과 조계사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하나금융 직원과 아름다운동행 봉사단, ‘동반자의 밤’ 등 사부대중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연탄을 배달했다.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좁은 골목길에 마주 보고 서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기며 온정도 함께 실어 보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연탄나눔에 앞서 “연탄 1장을 나르더라도 형식적인 행동이 아닌 진심으로 이웃을 보듬는 마음을 담아야 한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확산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일정상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원행 스님은 2가구를 들러 쌀과 찾아가는 사찰짜장 5인분을 건넸다. 20kg짜리 쌀을 직접 들쳐 메고 좁은 골목 비탈길을 오르는 열의도 보였다.
일정상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원행 스님은 2가구를 들러 쌀과 찾아가는 사찰짜장 5인분을 건넸다. 20kg짜리 쌀을 직접 들쳐 메고 좁은 골목 비탈길을 오르는 열의도 보였다.

희망촌도 개미마을처럼 오래된 달동네다. 정릉동 일원에서 철거된 이주민들의 정착지로 형성된 마을이다. 대부분 1인 1가구를 형성하고 있으며, 80~90세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다.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구는 56가구에 달한다. 동행이 희망촌 108가구에 전달할 연탄은 총 2만4000장. 아이연탄맨 캠페인이 전개된 이날은 15가구에 연탄 3000장을 전했다. 가구마다 20kg 쌀 1포와 사찰짜장 5인분도 곁들였다.

40년 동안 희망촌에서 살아온 이순옥(59) 상계3·4동 7통장은 “연탄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다. 하지만 지대가 높아 시중가격보다 비싼 연탄이라 겨울마다 난방이 걱정이었다”며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좁은 골목길에 마주 보고 서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기며 온정도 함께 실어 보냈다.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좁은 골목길에 마주 보고 서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기며 온정도 함께 실어 보냈다.

일정상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원행 스님은 2가구를 들러 쌀과 찾아가는 사찰짜장 5인분을 건넸다. 20kg짜리 쌀을 직접 들쳐 메고 좁은 골목 비탈길을 오르는 열의도 보였다. 그러면서 “따듯한 겨울 나시라. 많이 못 드려 죄송하다”고 독거노인들의 겨울나기를 걱정했다.

원행 스님을 비롯한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누구보다 뜨거운 사람들이었다. 릴레이 연탄나눔이 끝나자 골목 사이사이에 떨어진 연탄재도 깨끗이 치웠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7호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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