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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김하병 거사, 법화경 사경·서각 전시회

기자명 주영미
  • 문화
  • 입력 2019.12.13 21:18
  • 댓글 0

12월11~15일, 부산디자인진흥원
177장 목판 전시…7년 정진 결실

‘묘법연화경’ 7만자를 사경하고 다시 목판에 새기는 수행을 지난 7년 동안 이어온 평촌 김하병 선생이 법화경 사경과 새김의 정진을 회향하는 특별 전시회를 가졌다.

평촌 김하병 선생은 12월11일 부산 디자인진흥원 1층 전시실에서 ‘평촌 김하병 법화경 칠만자 목판에 새기다’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선생의 사경과 서각 정진을 격려하기 위해 안양 청량사 회주 도철, 천태종 부산 삼광사 주지 세운, 장안사 주지 정오, 천불정사 주지 고담, 동해사 주지 광진, 청량사 주지 보혜 스님 등 대덕 스님들과 효원 박태만 서예가, 지안 이동환 서각작가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김 선생이 전시실에서 직접 법화경을 새긴 목판을 전시를 위해 나무 지지대에 고정하는 의식을 가지며 회향을 알렸다. 이어 인사말, 축사, 격려사, 떡케이크 커팅, 축가 등의 순서로 행사가 전개됐다.   

이 자리에서 김하병 선생은 담담한 목소리로 전시의 소감을 전했다. 김 선생은 “2012년 사경을 시작해 수없이 다시 쓰기를 반복하며 손가락이 마비되고 눈이 흐려진 때도 있었다”며 “2년에 걸쳐 사경을 마친 이후 전각을 이어가는 5년 동안 어떤 날에는 하루 12시간 밤을 새울 때도 있었을 만큼 법화경 전각에 푹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나가기만 해도 복을 짓는다고 할 만큼 공덕과 발심의 경전이 바로 법화경”이라며 “오랜 기간 묵묵히 기다려 준 가족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많은 분들이 법화경에 둘러싸여 번뇌를 잊고, 발심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례 화엄사 원로 도철 스님은 “법화경을 사경하는 진정한 의미는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자들이 매순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은 축사에서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는 천태종의 소임자 입장에서 무척 환희심이 난다”며 “그 공덕이 내내 이어져 법화경을 또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안사 주지 정오 스님도 “가끔 수행하는 김 거사의 작업실에 들리면 오로지 사경과 전각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며 “며 ”수행의 결과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정성이 고맙다“고 밝혔다.

김 선생은 효원 박태만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하고 지안 이동환 선생에게 서각을 사사했다. 특히 지난 2012년 구례 화엄사 도철 스님이 법화경 7만자를 새긴 병풍을 알게 된 이후부터 원력을 세우고 사경을 시작, 2년여 만에 법화경 전권 사경을 완성했다. 이어 목판에 새기기 위한 전각용 나무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으며, 한 장당 400자씩 177장에 이르는 목판에 사경지의 본사본을 붙이고 법화경을 새겼다.

한편 김 선생은 이날 전시회 개막식을 기념해 참석자 전원에게 묘법연화경 전시 도록을 보시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jjang-001@beopbo.com

 

[1517호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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