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12월19일 개원종회 계기로 정상화 이뤄질까
태고종, 12월19일 개원종회 계기로 정상화 이뤄질까
  • 송지희 기자
  • 승인 2019.12.16 18:03
  • 호수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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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스님 12월16일 간담회서
2020년 종단주요사업계획 발표
15대 개원종회 "청사서 개회"
“편백운, 종회 막을 명분 없다”

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가 구성된 후 첫 개원종회가 12월19일 오전 11시 태고종 총무원사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편백운 스님 불신임 사태 이후 편백운 스님측이 불법점거·폐쇄하고 있는 청사 문이 개원종회를 기점으로 열릴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12월16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0년 종단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개원종회의 명분과 역할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총무원 청사를 폐쇄하고 있는 편백운 스님측이 15대 중앙종회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이유다.

이는 편백운 스님이 그동안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종단 정상화의 계기를 15대 중앙종회를 통해 마련하겠다” “15대 중앙종회가 직선제로 선거법을 개정한다면 방하착 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온데 따른 것이다. 특히 편백운 스님은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교구에서 진행된 중앙종회의원 선거명단을 접수하는 시점부터, 15대 중앙종회 단일화를 요구해 오기도 했다.

호명 스님은 “15대 중앙종회는 선거를 관할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원칙과 종법에 근거해 구성됐다. 편백운 스님측 구종위원회 등 자격 없는 이들이 적법한 절차나 원칙을 무시한 채 선출됐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단일종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그러나 전체 교구의 85%가 참여한 가운데 새롭게 구성된 15대 중앙종회인만큼, 편백운 스님이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지키고자 한다면 이를 막거나 방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편백운 스님은 15대 중앙종회 개원법회가 예정된 전날, 개원종회를 열겠다고 선언했으나 사실상 편백운 스님측 종회의원 명단도 공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명목상의 개회조차 불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편백운 스님측은 최근 적법한 절차로 당선된 종회의원 스님들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구종위원회’ 명의로 당선증을 일방적으로 발급했다가, 다시 당선증을 회수하겠다고 공지하는 등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명 스님은 “청사 철문을 굳게 닫고 스스로 고립된 편백운 스님이 진정 태고종을 위하고 종단 정상화를 바란다면 이제 더 이상 무의미하게 혼란만 야기하는 행위를 멈추고 그간의 행위들을 참회해야 할 것”이라며 “적법하게 선출됐고 적법한 절차로 활동하게 될 15대 중앙종회까지 방해한다면 이는 명분도, 실리도 없을 뿐 아니라 그가 스스로 주장하는 종단 정상화에 완전히 역행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에서 모인 종도들의 원력이 중앙종회 구성에 또 한번 모인만큼, 19일 개원종회가 정상화의 확실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호명 스님과 27대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은 2020년 종단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종단사태로 인한 종무행정 공백으로 종도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총무원사의 정상 운영을 통한 종무집행의 원활한 시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종단사업계획에 따르면 태고종은 2020년 ▲조속한 종단 안정 및 정상화를 위해 3원장 및 주요기관장,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 연석회의 정례화(매월) ▲총무원 종무행정 프로그램 재정비 및 정상가동 ▲승려 및 사찰 분한신고 현실화 ▲종단 교육제도 정비 및 각 교육기관 활성화 지원 ▲승풍 기강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 ▲전국신도회 조직 정비 및 활성화 사업 추진 등에 나선다. 가을 무렵에는 그간 내홍으로 침체된 태고종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국운융성 및 종단 발전 기원대법회’를 개최, 태고종도들의 원력을 하나로 응집하고 안정된 종단을 대내외로 선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기관지 한국불교신문과 관련, 기관지의 기능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나의 불교언론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정비에 나선다.

호명 스님은 “하루빨리 종단 정상화를 일궈낼 수 있도록 총무원은 12월19일 첫발을 내딛는 15대 중앙종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태고종 14대 중앙종회 마지막 종회는 폐쇄된 청사 앞에서 개회했다.
태고종 14대 중앙종회의 마지막 종회는 폐쇄된 청사 앞에서 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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