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고종 내홍 종식…총무원 불법점거도 해제

  • 교계
  • 입력 2019.12.19 14:18
  • 수정 2019.12.19 15:20
  • 호수 1518
  • 댓글 0

12월19일 청사서 종회 개회
호명 스님, 가처분 고지 후
무력 충돌 없이 회의실 진입

140차 종회 여법하게 진행
종회의장에 법담 스님 선출

편백운 스님, 경찰 입회 하
호명 스님과 대화 후 인계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12월19일 총무원 청사인 서울 한국불교문화전승관 1층 회의실에서 제140차 정기 중앙종회를 개최했다. 태고종 중앙종회가 청사 앞 길거리나 외부 장소가 아닌 청사 내에서 열린 것은 편백운 스님 불신임 논란 이후 약 1여년 만이다.

태고종이 편백운 스님 불신임 이후 1여년간 지속돼 온 혼란을 종식하고 종단 정상화의 확고한 계기를 맞았다. 특히 편백운 스님측이 그동안 불법점거·폐쇄해 왔던 총무원 청사에 충돌없이 진입, 15대 중앙종회의 개원을 알리는 140차 정기종회를 정상적으로 개회하면서 태고종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내홍과 분규의 종식을 선언했다.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12월19일 총무원 청사인 서울 한국불교문화전승관 1층 회의실에서 제140차 정기 중앙종회를 개최했다. 태고종 중앙종회가 청사 앞 길거리나 외부 장소가 아닌 청사 내에서 열린 것은 편백운 스님 불신임 논란 이후 약 1여년 만이다. 그동안 태고종은 편백운 스님측이 청사를 무단으로 폐쇄하고 일체 종무행정의 인수인계를 거부함에 따라 종앙종회는 물론,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 등 각종 종단 주요행정의식을 길거리에서 진행해 왔으며 종도들의 불편도 극심한 상황이었다.

이날 종회 개회에 앞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한 각 기관 스님과 새롭게 구성된 15대 중앙종회 의원 스님들은 쇠사슬 등 잠금장치로 폐쇄된 총무원 청사 정문을 열고 진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서울중앙지법이 18일 판결한 ‘방해금지가처분’ ‘직무정지가처분’의 인용 소식을 종도들과 경찰 관계자에게 고지해 사회법 결정에 따른 정당한 진입임을 명확히 했으며, 홍창수 중앙종회 사무장 등이 정문을 개회한 후 중앙종회 의원 스님들의 입장을 도왔다. 편백운 스님측 관계자는 1층 현장에 없었으며 종도들의 우려를 모았던 무력으로 인한 충돌도 일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종단 혼란이 본격화된지 근 1여년만에 총무원 청사 내에서 정상적으로 열린 140차 중앙종회는 종단 내홍을 일단락하는 상징적인 법석이 됐다.

15대 중앙종회의원들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15대 중앙종회의원들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태고종 중앙종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임시 종회의장으로 선임된 시각 스님(선암사 주지, 14대 중앙종회 수석부의장)은 “그동안 우리 종단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오늘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이뤄내고 종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종도들의 염원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종회는 15대 종회의원 스님들의 의원선서에 이어 의장단을 선출했다. 당선의원 52명 중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종회의장으로는 법담 스님(제주 장안사)이, 수석부의장에는 상명 스님(보현사), 차석부의장에는 혜일 스님(정방사)이 당선됐다.

능해, 지홍 스님과 삼파전 끝에 28표를 획득해 종회의장에 당선된 법담 스님은 “종도들이 의지할 수 있는 종단이 되기 위해서는 입법부인 종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종법의 틀 속에서 화합과 소통을 추구하고 원칙과 신뢰, 희망으로 종회를 꾸려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종회의장에는 법담 스님이 선출됐다.
중앙종회의장에는 법담 스님이 선출됐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15대 종회 개원은 종단 사태의 어려움 속에서 조속한 종단 안정과 정상화를 염원하는 전국 수많은 종도들의 의지와 원력이 하나된 결실”이라며 “누란의 위기에 처한 종단 위시 속에서 총무원 집행부는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의원 스님들의 원력이 함께한다면 하루빨리 종단이 안정되고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회는 교육원장 법안 스님(안심정사)과 총무부원장 성오 스님, 법규위원장 혜주 스님, 사회복지원장 법해 스님, 총무원 홍보부장 청공·전법사 부장 심원·종무위원 도종 스님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데 이어, 2020년 종단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한편 중앙종회에 이어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편백운 스님과 경찰 입회하에 대화를 진행하고 평화적으로 인수인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편백운 스님은 청사 직원들과 인사 후 퇴거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종회에 앞서 폐쇄된 청사 앞에서 호명 스님은 서울중앙지법이 18일 판결한 ‘방해금지가처분’ ‘직무정지가처분’의 인용 소식을 종도들과 경찰 관계자에게 고지해 사회법 결정에 따른 정당한 진입임을 명확히 했다.
종회에 앞서 폐쇄된 청사 앞에서 호명 스님은 서울중앙지법이 18일 판결한 ‘방해금지가처분’ ‘직무정지가처분’의 인용 소식을 종도들과 경찰 관계자에게 고지해 사회법 결정에 따른 정당한 진입임을 명확히 했다.
청사 진입 후 폐쇄된 청사 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있는 스님들.
청사 진입 후 폐쇄된 청사 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있는 스님들.

[1518 / 2019년 12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