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上堂)하야 打柱杖 三下云(타주장 삼하운) 하시되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치고 이르시되
보리좌상견명성(菩提座上見明星)하니 존호즉위무상사(尊號卽爲無上師)로다
사십구년도중생(四十九年度衆生)에 무일중생능구제(無一衆生能救濟)로다
보리좌상에서 명성을 보시니
존호가 곧 무상사가 되었도다
사십구년동안 중생을 제도했으나
한 중생도 능히 제도함이 없도다
욕식제인본래불(欲識諸人本來佛)인댄 반조자기 진면목(返照自己眞面目)하라
천척현애진일보(千尺懸崖進一步)하면 홀연답착심본향(忽然踏着心本鄕)하리라
모든 사람이 본래 자기부처를 알고저 할진댄
자기의 진면목을 반조하라 !
천길이나 되는 낭떠러지에서 한걸음 내어 밟으면
홀연히 마음의 본 고향에 밟아 이르리라.
활연돈오본자성(豁然頓悟本自性)하면 진진찰찰무비불(塵塵刹刹無非佛)이로다
진찰전체즉시불(塵刹全體卽是佛)인댄 피아당체재하처(彼我當體在何處)오
활연히 본 자성을 몰록 깨달으면
티끌과 물건과 세계마다 부처 아님이 없도다.
진찰 전체가 곧이 부처일진댄
너와 나의 실체는 어디 있는고?
착안간(着眼看)하라 ! 피아 역시불(彼我 亦是佛)이로다
착안 해보라! 너 나 역시 부처로다。
“이(咦)”
타주장일하(打柱杖一下)하고 수하좌(遂下座)하시다
주장자를 한번 내리치시고 하좌 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