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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복 빌고 나누는 특별한 전시

  • 문화
  • 입력 2020.01.08 15:22
  • 수정 2020.01.14 09:52
  • 호수 1520
  • 댓글 0

갤러리한옥, 김선희 ‘연년여의’ 초대전
십이지 소재 세화 비롯해 불보살 작품

서울 갤러리한옥(관장 문명대)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서래 김선희 ‘연년여의’ 초대전을 갖는다.

1월15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는 김 작가가 12지를 소재로 작업한 세화(歲畫)를 비롯해 불보살을 소재로 한 작품 등 25점이 전시된다. 우리 조상들은 십간(十干)십이지(十二支)를 순열조합해 60년을 주기로 하는 연호를 사용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면 복(福)을 빌며 그 복을 함께 향유하고자 세화를 그려 나누어 갖는 풍습이 있었다.

경자년 세화, 22×50cm, 화선지에 새김, 2020
김선희 作 ‘경자년 세화’, 22×50cm, 화선지에 새김, 2020년.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세화는 김 작가가 12년 동안 12지를 소재로 작업한 작품들이다. 12가지 동물을 의안화해 전통적인 십이지 도상을 판각하고 거기에 전각과 글씨로 화면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인류의 스승인 부처님 형상을 통해 ‘대자대비’의 의미를 전하고 지옥의 중생을 다 건질 때 까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지장보살’의 서원에서 희생과 사랑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물속의 달을 바라보는 수월관음보살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불교 교리를 설명한다.

이밖에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불설현자오복덕경변상도(佛說賢者五福德經變相圖),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疏) 등을 현대적 색채와 조형어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명대 관장은 “새해를 기리는 세화를 불교적으로 해석한 김선희 작가의 끊임없는 정진은 세화의 격을 한껏 승화시키고 있다”며 “세화와 불화가 하나가 되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이번 초대전을 설명했다.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김선희 작가는 새롭고 다양한 색채언어로 불교의 깨달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보인다”며 “전승과 현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선희 작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소재이지만 이 시대의 시각언어로 표출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전시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새해의 희망찬 꿈과 불보살의 화현, 그리고 자비를 느끼시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희 작가는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했다. 현재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국립창원대 외래교수, 창원문화재단 이사, 창원민속역사박물관 자문위원, 경상남도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천장암 후불탱화을 비롯해 전통사찰 불화 복원 및 조성에 다수 참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20호 / 2020년 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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