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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사분율장’ 의거 전통 포살법회 도입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20.01.10 14:03
  • 호수 1520
  • 댓글 1

1월9일, 기해년 동안거 포살법회부터 적용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 포살 각각 진행
재가 출입 엄격 제한…독송 포살본 재편집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조 자장 율사의 계율 정신을 잇는 실천으로 이번 동안거부터 음력 보름 승가 포살법회를 사분율장에 의거한 전통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월9일 경내 일대에서 ‘기해년 동안거 제1차 승가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안거 기간 중 보름마다 시행되는 포살은 승가 공동체 구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식 중 한 가지로, 각각의 계목을 외우고 새기며 실천을 서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통도사는 음력 12월15일을 맞아 기해년 동안거 첫 포살법회부터 조계종의 소의율전으로 불리는 ‘사분율장’에 의거해 비구, 비구니, 사미, 사미니 포살법회를 각각 다른 공간에서 진행했다. 비구 스님은 설법전, 비구니 스님은 설법전 지하 문수법당, 사미 스님은 원통방, 사미니 스님은 설법전 지하 보현실에서 각각 별도의 포살 의식을 진행한 것이다. 포살계본 역시 비구계본, 비구니계본, 사미·사미니계본을 별도의 책으로 엮어 율원장 덕문, 율원 교수사 도암, 강주 인해, 염불원장 영산 스님이 각각 낭송하면서 전통 포살 의식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통도사에 따르면, 그동안 통도사는 ‘법망경 보살계본’에 따라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약식으로 포살을 시행해왔으며 대부분의 교구본사가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통도사 산중 어른 스님들 사이에서 이 방식의 포살이 승가 전통에 맞지 않으며 무엇보다 개산조 자장 율사의 지계 정신을 잇고자 하는 원력에도 어긋난다고 판단, 해인사, 송광사에서 시행 중인 전통 포살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이에 지난 하안거에는 승가와 재가 포살을 분리했으며, 율학승가대학원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일타 스님의 번역본을 바탕으로 통도사에 맞는 포살계본 재편집 작업을 거쳤다. 통도사는 이번 첫 포살법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각 안거 기간중 두 차례의 음력 보름에 전개되는 승가 포살 법회를 사분율장에 의거한 포살의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안거 기간 중 음력 그믐에는 기존 방식인 범망경 보살계본으로 포살을 이어간다.

통도사 영축율학승가대학원장 덕문 스님은 “통도사는 15년 전 율원을 재개원한 이후 스님들을 중심으로 계율 연구를 지속하면서 개산조 자장 율사의 지계 정신을 잇고 승가공동체의 계율 정신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연구했고 ‘사분율장’에 근거한 공동체 구성을 통도사에서 구현하고자 한다”며 “전통 방식에 입각한 이번 포살의식은 재가불자들에게도 승가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감동을 주는 소중한 불사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20호 / 2020년 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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