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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축제’ 된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

기자명 한태식
  • 교계
  • 입력 2020.01.12 14:58
  • 수정 2020.01.12 15:18
  • 호수 1521
  • 댓글 1

국제포교사회, 1월11일 개최
19개팀 본선 진출 열띤 경쟁
개성 넘친 의상·입담도 눈길

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고 국제포교사회가 주관한 ‘제13회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가 1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고 국제포교사회가 주관한 ‘제13회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가 1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부처님 전생담을 영어로 말하는 축제 한마당,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암송하는 학생들과 응원하는 학부모들, 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됐다.

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김성림)는 1월11일(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13회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예선을 통과한 19팀 19명의 학생들이 각자 능력을 내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는 2008년 1월을 시작으로, 부처님 전생담이 전달하는 교훈을 익히고 국제화시대에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가족 간의 친밀감을 돈독히 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대신해 포교국장 무일 스님과 김성림 국제포교사회 회장, 원어민 2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참가자들이 제시된 원고 중 하나를 선택해 암송하면 심사위원들은 발음, 표현력, 이해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대회에 앞서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국장 무일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의 모습이 담겨 있는 자타카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성장해 부처님 말씀을 세계에 전파하는 신심 깊은 불자로 자라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림 회장도 인사말에서 “학부모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불교를 공부한 학생은 사춘기가 없다”며 “오늘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본생담을 영어로 암송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저학년부(초1~4학년, A타입)는 ‘사냥꾼처럼 행동하는 나무(참을성)’ ‘북을 치는 두 가지 방법(욕심)’ ‘정원에 물주기(어리석음)’가, 고학년부(초5~중3, B타입)는 ‘백 번째 왕자(현명한 스승에 순종)’ ‘생쥐 장사꾼(근면과 감사)’ ‘일방적 대접(배은망덕, 인과응보)’이 원고로 제시됐다.

본선은 저학년부터 시작했다. 서울 진관사에 다니는 윤형원(초4) 학생이 첫 암송자로 나섰다. 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했다는 윤형원 학생은 암송을 마친 후 “첫 암송자라 많이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하게 발표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버지 윤용준씨는 “불교 공부와 영어 교육을 위해 딸에게 참가를 권유했다”며 “딸이 흥미로워하고 연습을 잘 해서 뿌듯하다”고 했다.

저학년부 대상은 ‘사냥꾼처럼 행동하는 나무’를 암송한 서울 옥천암 이자빈(초3) 학생이, 고학년부 대상은 ‘백 번째 왕자’를 암송한 서울 구룡사 고근(초6) 학생이 차지했다. 이자빈 학생은 “원고 암기가 가장 힘들었지만 대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왕자 의상을 준비한 고근 학생은 “오늘 무대의상은 엄마가 5만5천원을 주고 빌린 것”이라며 “대회가 끝난 뒤 의상을 반납해야 한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원고 암기가 가장 힘들었다는 이자빈 학생, 저학년부 대상 수상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원고 암기가 가장 힘들었다는 이자빈 학생, 저학년부 대상 수상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고학년부 대상을 차지한 고근 학생, 왕자 의상을 하고 표현력 넘치게 암송하고 있다.
고학년부 대상을 차지한 고근 학생, 왕자 의상을 하고 표현력 넘치게 암송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저학년부 서울 진관사 이도겸(초4), 고학년부 서울 진관사 이서하(중1)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이도겸 학생은 발음 교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고, 이서하 학생은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도와준 엄마에게 감사를 전했다.

저학년부 우수상은 윤형원, 임동현, 김민서 학생 등 3명이, 장려상은 이서정, 국화연, 정민경, 최서현, 김명진, 강태윤 학생 등 6명이 수상했다. 고학년부 우수상은 안현영, 이지호, 김윤진 학생 등 3명이, 장려상은 류화윤, 정주원, 최서윤 학생 등 3명이 선정됐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 조계사에 다니는 이서정(저학년부), 이지호(고학년부) 자매가 참가해서 눈길을 끌었다. 언니 이지호 학생은 “작은 일도 소중히 하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생쥐 장사꾼’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발표가 매끄럽지 못했던 고학년부 한 학생은 주변의 격려를 받으며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성림 회장은 폐회사에서 “오늘 특히 젊은 아빠가 많이 오셔 기쁘다. 엄마가 이끌고 자녀는 용기내서 따르고 아빠는 뒤에서 버팀목이 돼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가 가족들의 축제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태식 인턴기자 ts@beopbo.com

[1521호 / 2020년 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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