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문인협회(회장 박희선)는 지난해 12월17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제22회 실상문학상 시상식’을 봉행했다. 실상문학상운영위원회(이사장 혜총 스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손영자 시조시인이 본상을 수상했다. 1987년 ‘시조문학’으로 데뷔한 손 시인은 과거 지향적인 형식의 탈피하고 시조에 현대적 변용을 유연하게 적용, 새로운 시조 양식을 선보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손 시인의 본상 시상식에 이어 실상문학상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고승호, 성복순, 한시용, 신익교 시인, 배병채 수필가가 작가상, 도홍 스님, 김순례 시인이 봉사상, 김명옥, 한경동 시인, 윤기선 수필가가 작품상, 정호식, 임만리자, 김민재, 김차웅, 신민채, 김점자, 이태득, 신현택 작가가 각각 신인상을 수상했다.
실상문학상운영위원회 이사장 혜총 스님은 격려사에서 “부처님의 법문 자체가 바로 훌륭한 시이며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며 “부처님 진리를 문학의 각 장르를 통해 표현하는 불자 문인들이 이 시대의 포교사라는 사명으로 더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희선 부산불교문인협회장도 “오랜 활동을 이어오신 회원 여러분과 22년간 변함없이 실상문학상을 빛내주시는 이사장 혜총 스님께 감사드린다”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인드라망의 구슬이 되어 서로 비추며 더욱 밝게 빛나는 나날을 이어가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실상문학상은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지난 1998년 부산 지역 불자 문인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문학발전을 이끌기 위해 제정했다. 매년 연말을 맞아 시상식과 더불어 부산불교문인협회의 송년회를 겸하는 이 법석은 올해로 22회를 맞이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521호 / 2020년 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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