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 제대로 익히니 수행·전법 자신감도 업(UP)”
“의례 제대로 익히니 수행·전법 자신감도 업(UP)”
  • 남수연 기자
  • 승인 2020.01.13 11:00
  • 호수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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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구니회, 1월6~10일 ‘일상의례 염불학교’ 집중교육 진행
종성부터 시식까지 실참… 시다림 의식 중심 ‘2기 염불학교’도
전국비구니회가 4박5일간 집중교육으로 진행한 염불학교에서는 일상의례서 행해지는 염불을 실참 중심으로 교육했다.

조계종 어산종장 동환 스님이 염불을 시작하려던 사미니스님의 목탁을 멈춰 세웠다.

“염불을 시작하기 전에 예비 목탁을 치셔야 대중들이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해보세요.”

고개를 끄덕인 사미니스님이 목탁을 한번 쳐 예비목탁을 알린 후 다시 염불을 시작했다. 안정된 염불소리에 동환 스님의 고개도 연신 끄덕여졌다.

전국비구니회가 1월6~10일 전국비구니회관에 ‘일상의례 염불학교’를 개설했다. 4박5일간 진행된 염불학교에는 23명의 비구니·사미니스님들이 신청해 염불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을 해소했다.

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가 새롭게 개설한 ‘일상의례 염불학교’는 사찰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의례에서의 정확한 염불 방식을 익히고 실습을 통해 염불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전국비구니회 교육부장 정수 스님은 “출가 후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염불을 배우지만 법랍이 많은 스님들에게는 염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점검할 수 있는 계기 되고 사미니스님 등 수행이력이 짧은 스님들에게는 정확하게 염불형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 출범 후 교육부의 첫 사업으로 염불학교를 개설했다”고 취지를 밝히며 “4박5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비구니스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염불학교의 정례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월6일 입재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염불학교에서는 염불의 의미와 역사 등 이론을 배우는 ‘염불입문’을 비롯해 종성, 칠정례, 정근, 삼보통청, 축원, 각단청, 관음시식, 도량석, 천수경 등 사찰에서 행해지는 일상 예불과 각종 의식에서의 염불방법을 실참 중심으로 익혀나갔다.

특히 염불학교 수업은 조계종 어산종장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 이수자인 동환 스님이 일상의례를,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이 경전독송을 직접 지도해 교육의 수준을 높였다.

어산종장 동환 스님은 “대부분의 스님들이 출가 후 은사나 선배스님들을 통해 염불을 배우는 경우들이 많다보니 일상의례에서도 스님들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의 염불을 하게 된다”며 “염불학교를 통해 통일된 염불 형식과 원칙을 익혀 수행과 포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환 스님은 특히 “염불에서는 ‘째’라고 불리는 일종의 음정과 억양이 있는데 이것이 적절히 어우러져야 듣는 이의 신심을 북돋우고 장엄함을 더할 수 있다”며 “특히 염불은 참선, 간경, 절과 마찬가지로 불교수행인만큼 발음 하나를 정확하게 할 때 염불을 통한 수행이 이뤄지고 신도들의 신심도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최근 안양에 포교당 행복선원을 개원한 시현 스님은 염불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해 이번 교육에 동참했다. “포교당 개원 후 신도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니 일상의례와 재를 지낼 때마다 염불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며 “특히 재를 지낼 때 스님의 염불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신도들도 집중하고 마음이 모인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염불의 중요성을 전했다. 시현 스님은 “통일된 이론이나 교재가 없는 상태에서 주로 은사스님이나 가까운 선배스님들에게 염불을 배우다 보니 형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어산종장스님으로부터 염불방법에 대한 개별적인 지도를 받게 돼 궁금증도 해소하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국비구니회는 4박5일의 교육을 마치고 염불학교를 이수한 22명 스님에게 1월10일 수료증을 수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2월26일~3월1일 ‘2기 염불학교’를 개설한다. 4박5일간 서울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진행되는 2기 염불학교는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현정 스님이 지도를 맡아 ‘시다림 의식에서의 염불’에 대한 실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20호 / 2020년 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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