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국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1월17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원행 스님은 “나라의 큰 소임을 맡아 여러 일정이 바쁘실 텐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총리님은 합리적인 분이시고, 정치‧경제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을 지낸 정 총리는 “저는 원장스님과 부실장스님들이 남 같지 않고 가족같이 지내서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화답했다. 정 총리는 이어 “부족한 것이 많은 제 앞에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면서 “모든 문제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닌 만큼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정성껏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현재 국민들은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경제문제에 경험이 많은 만큼 국민 삶이 향상되도록 경제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경제활성화에 우선 역점을 두면서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현재 우리사회는 과도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그런 것처럼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불교지도자 스님들께서도 국민을 어루만지고 화합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원행 스님은 “정치와 종교의 역할은 서로 분리돼 있지만, 정부와 뜻을 합쳐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데 종단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21 / 2020년 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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