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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지구·기후 재앙 극복위한 ‘불교기후행동’ 발족 추진

  • 사회
  • 입력 2020.01.30 10:32
  • 수정 2020.01.30 10:35
  • 호수 1523
  • 댓글 0

불교환경연대 중심으로 한 불교계 연대활동조직
출범 취지 담은 제안서 배포…사찰·개인 동참 접수
2월24일 환경연대 사무실서 준비위원회 1차 회의

최악의 비상사태로 치달았던 호주 산불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홍수, 폭염과 폭설 등 각종 재난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위협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한 형태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무분별한 개발과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지구에 닥친 ‘기후위기’ ‘기후재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병든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불교에서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가 환경에 대한 개개인의 관심과 실천을 모아 변화를 이끌기 위해 ‘불교기후행동’ 출범에 나선다. 불교기후행동 준비위원회는 2월24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불교환경연대 사무실에서 1차 회의를 진행한다. ‘불교기후행동’은 전국적 기후위기 대응조직인 ‘기후위기 비상행동’과 연대해 활동할 예정이며 미래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환경에 관심있는 모든 개인과 단체가 동참할 수 있다.

불교환경연대 등 준비위원회는 1차 회의에 앞서 ‘불교기후행동’ 발족의 배경와 취지를 밝히는 제안문을 발표했다. 제안문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7℃ 상승하는 등 지구 평균보다 2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0년대 남부지방이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2036년 이후에는 폭염사망자가 지금의 2배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농작물 피해는 커지고 열대성 질병이 확산되면서 건강과 생명이 크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적으로 심각해지는 기후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2015년 12월 파리협정에서는 산업화 이전 수준대비 전지구 평균온도상승 폭을 2℃보다 낮게 유지하고 나아가 1.5℃까지 제한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온도상승폭을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45% 감축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1위 수준이며 ‘기후악당국’이라는 부끄러운 꼬리표까지 받은 상황이다.

준비위는 “붓다께서는 연기법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물, 나와 온 세계는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한 생명의 바다를 이루고 있음을 설했다”며 “기후문제는 환경만이 아닌 인류의 생존의 문제이고, 민주적으로 조화롭게 살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질소비를 줄이고 지속사능한 생태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동체의식과 공익을 우선하는 사고, 욕망을 절제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개인행동의 윤리적 변화를 넘어 환경과 자연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숙제임을 강조하는 연대주의적 관점에서 환경보호를 하나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출범하는 ‘불교기후행동’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생명의 관점에서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정부에 대해서도 현재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기후위기비상사태를 선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과감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준비위원회는 불교기후행동 출범 제안문을 400여개 사찰과 단체 등에 배포했으며, 온라인(https://forms.gle/S97qLBqrX8FNxkFk7)을 통해 개별 동참 신청을 받고 있다. 02)720-1654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23 / 2020년 2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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