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부산 남구 태고종 해안사가 화재로 인해 요사채와 종각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월23일 오후 9시50분 경 부산 남구 황령산에 위치한 태고종 사찰 해안사(주지 고담 스님)에서 화재가 발생해 목조 건축물인 요사채와 종각을 전소시키고 1시간 15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불이 난 직후 해안사 주지 고담 스님을 비롯한 사중에 머물던 스님 2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대웅전과 산신각, 인접한 황령산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확산될 위험을 대비해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해안사 주지 고담 스님은 “요사채와 종각이 다 내려앉아 경황이 없고 막막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인명 피해가 없고 무엇보다 대웅전과 산신각 등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안사는 1971년 태고종으로 등록된 사찰로 6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량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27 / 2020년 3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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