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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 행복의 길 나아가도록 돕겠다”

  • 인터뷰
  • 입력 2020.03.31 15:14
  • 호수 1531
  • 댓글 0

참선지도자협회 의장 선법 스님

교육·실참 프로그램 개발에 역할
민간자격증 발급 가능토록 노력

“부처님이 위대한 것은 성불했기 때문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중생에게 회향했기 때문입니다. 수행의 목적도 여기에 있습니다. 출가 당시의 초발심을 되새기며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더하겠습니다.”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선법 스님이 한국참선지도자협회 의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는 3월12일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열어 선법 스님의 의장 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스님은 이날 “참선수행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참선지도자협회 설립 목적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선법 스님은 “참선지도자협회가 수평적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의장이라는 소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참선수행의 대중화를 이끌 법사단을 선발하고 교육 및 실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협회 본연의 불사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것이 사회적 기준에 부합돼야 한다”고 참선지도자협회의 사단법인 설립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스님은 “아무리 좋은 취지의 모임이라도 사람들이 늘어나면 분란과 갈등이 생겨날 수 있다. 법인화는 모임의 지속성을 보장함은 물론 내규로서 분란과 갈등의 씨앗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며 “나아가 2018년 참선과 명상 전문가들이 마음을 모아 설립한 참선지도자협회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법인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설립을 통한 ‘참선지도사 민간자격증’ 발급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 스님은 “지난 2년 참선아카데미 대강좌을 통해 5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고, 세계평화명상대전, 대한민국  명상포럼을 거쳐간 이들도 상당하다”며 “이들이 배우고 체득한 것을 다른 자리에서 회향하고 널리 전하기 위해서는 일련 과정을 이수했다는 증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선수행의 대중화와 지속성을 위해 참선지도사 자격증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도 법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이 시대 참선수행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행복’이라고 단언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물질적으로 풍요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행복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부족함을 채움으로써 행복해 질 수 있다 믿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을 이제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불교는 수행을 통해 스스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그 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음을 가르쳐왔습니다. 불교계가 참선수행을 적극 보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참선지도자협회는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계획했던 7대 선사 초청법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는 인간의 탐진치가 만들어낸 산물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며 “7대 선사 초청법회는 무기한 연기됐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참선아카데미 대강좌를 필두로, 가을에는 중국 선종사찰을 순례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선법 스님은 1983년 내장사에서 불심도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봉암사, 해인사, 동화사, 범어사 등에서 수선안거했다. 현재 영천 선정사 선원장과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1호 / 2020년 4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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