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이 이처럼 탈종단적 수순을 밟는 데에는 조계종의 책임도 막중함을 밝혀둔다. 그 동안 조계종 중앙종회의 법인대책위원회가 선학원과의 접촉을 가지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기에도 전에 총무원은 선학원 소속 승려의 도제에 대한 교육과 승려증 발급에 제동을 걸며 압박 행세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조계종의 이 같은 조치가 총무원으로서 불가피한 행정 집행이었다 하더라도 협의 과정 속에서 실행됐다는 것은 과연 조계종 총무원이 선학원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의도가 각고한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법인대책위원회와 선학원은 일정 정도의 협의점은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계종 종지 봉대를 정관 목적 사항에 명시하겠다는 등의 선학원의 조치가 바로 그것이다, 다만 명칭변경과 신규사찰 등록 문제가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있다. 8월 말 예정인 중앙종회에 앞서 양측은 한 발 물러난 대승적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