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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청룡사 복원한 월정 스님 입적

  • 부고
  • 입력 2020.05.18 19:23
  • 수정 2020.05.20 18:04
  • 호수 1539
  • 댓글 1

5월18일 새벽 입적...세납 76세, 법랍 57세

산중에 머무르며 폐사직전의 가람 복원에 일생을 헌신했던 김제 청룡사 주지 월정 스님이 5월18일 새벽 입적했다. 세납 76세, 법랍 57세.

월정 스님은 1960년대 초 금산사 주지이자 대강백이었던 용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4년 5월 금산사에서 병재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67년 7월에는 금산사 불교전문강원 사교과를 수료하기도 했다. 2000년 10월에는 송광사에서 범룡 스님을 계사로 뒤늦게 비구계를 수지했다.

월정 스님은 사찰 복원에 큰 관심을 기울였던 은사스님의 뜻을 받들어 출가 직후 폐사로 전락하다시피 했던 청룡사와 인연을 맺었다. 오랜 세월 용장사로 불렸던 청룡사는 고려시대 창건된 큰 암자였으나 정유재란을 겪으며 대다수 전각이 소실됐다. 월정 스님은 관음전만 남아있던 청룡사에 머무르며 본격적인 중창불사에 착수했다. 요사채를 지어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게 했으며, 1974년에는 관음전 복원, 1975년에는 비로자나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봉안했다. 진입로를 정비해 누구나 청룡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설법전 불사에 이어 최근 법당 불사를 한창 진행 중이었다.

김종열 금산사 종무실장은 “월정 스님은 불사에 사용할 목재 하나를 고르기 위해 10여년간 정성을 들이기도 하셨다”며 “청룡사를 크게 일으켰을 뿐 아니라 계행을 철저히 실천해 불자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빈소는 청룡사 설법전에 마련됐으며, 5월20일 다비를 치를 예정이다.

김제 청룡사 설법전에 마련된 월정 스님 빈소.
김제 청룡사 설법전에 마련된 월정 스님 빈소.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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