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구암사(주지 지공 스님)가 5월16일 ‘역대조사 다례재 겸 백파긍선 대사 168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에는 구암사 주지 지공 스님을 비롯해서 선운사 전 주지 재곤, 법현, 대우 스님과 고창군노인복지관장 대원, 내장사 주지 지태, 정토사 주지 일묵 스님 등 사부대중 40여명이 함께했다.
구암사 부도전에서 열린 다례재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봉독, 추도사, 헌향, 사홍서원 드으이 순서로 진행됐다. 손 소독 등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도 준수됐다.
내장사 한주 대우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의 추모다례재는 백파 대종장의 수행가풍이 이어져 제불보살의 혜명을 잇고 실천 수행하는 수행자로서 다짐의 자리”라며 “시대의 거울, 역사의 등불, 믿음의 길, 평화의 길을 여는 불교 본연의 길을 걸어가 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 구암사는 백제 무왕 37년(서기 636년) 승제선사에 의해 창건 되었고 태조 원년인 1392년에 각운선사가 중창했다. 예로부터 유명한 대종사들이 주석하셨던 구암사는 영조 때에 화엄종주인 설파상언 대사가 주석하고 이로부터 100여년 간 화엄종맥의 법손이 계승된 전통사찰이다. 설파상언 대사의 제자인 백파 긍선 스님의 설법으로 입산수도한 승려가 각처에서 운집하여 선문중흥조라 일컬었고 그 법맥이 고창 선운사, 정읍 내장사, 장성 백양사, 해남 대흥사 등으로 전해졌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