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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지혜·자비로 온 생명 모두 청안하길 발원”

  • 교계
  • 입력 2020.05.30 12:18
  • 수정 2020.05.30 13:37
  • 호수 1540
  • 댓글 0

5월30일 전국 사찰서 봉축법요식 봉행
서울 조계사엔 정관계 인사 등 1000명
진제 스님 “인류화합 위한 연등 밝혀야”
문 대통령 “코로나 극복 앞장선 것 감사”
강창일·문명대·허재·경주병원 불자대상시상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과 국난극복을 염원하기 위한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30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10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과 국난극복을 염원하기 위한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30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10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오늘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과 저희들의 간절한 서원이 한 송이 푸른 연꽃으로 피어나 온 생명 모두가 청안청락한 날을 누리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과 국난극복을 염원하기 위한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30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음력 4월8일(4월30일)을 기해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맞아 국민과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겠다는 뜻을 모아 윤달 4월8일로 변경했다. 또한 불교계는 4월30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진행해왔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은 정부당국 및 종단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m 이상의 간격을 두고 좌석이 배치됐으며 참석자들은 법회에 앞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를 거쳐 입장했다. 조계종은 올해 법요식에 코로나19와 산불 등 위기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동국대 경주병원 의료진 및 박경규 안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과 김득중·복기성 쌍용자동차 노조지부장, 마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며 스스로 생명을 거둔 고 문중원 기수 유가족 문근옥, 오은주씨를 특별인사로 초청해 봉축의 의미를 나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년에 비해 참석자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조계사에는 1000여 불자들이 동참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명종의식, 관불 및 마정수기로 시작된 법요식은 이웃종교 대표들의 헌화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축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올해 불자대상에 선정된 강창일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허재 전 국가대표 농구감독, 동국대 경주병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봉축사에서 “코로나19 창궐은 당연한 모든 것을 변하게 했다”면서 “이 위험한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세계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불교계는 누구보다 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하여 사회적 노력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이 세상은 나와 무관한 객관 세계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의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고 나에 의해 매 순간 새롭게 창조된다”며 “우리 스스로 부처님처럼 마음 쓰고,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면 온 세상이 부처님으로 가득한 화엄세계가 성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부처님 법을 현대사회에 회향하는 포교와 복지, 그리고 문화를 전달하는 방법을 정립하고, 그것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불사에 함께 힘쓰도록 하자”면서 “백만 명의 원력보살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각각 자기 색깔과 향기로 부처님 법을 꽃피우는 화엄불국토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해 준 스님과 불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에서 “우리 불교는 ‘선행의 근본은 자비심이며, 자비심이 곧 부처’라는 가르침을 실천해 왔고,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국난에 맞서 일어섰고,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나누어 짊어졌다”며 “지금도 불교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앞서 헌신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큰 원력과 공덕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온 전국 사찰의 스님과 불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홍서원의 첫 번째는 괴로움에 빠진 모은 이웃을 수렁에서 건져 올려 살리는 일”이라며 “아프고 힘든 이들을 보듬고,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일상을 위해 불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 강생은 법계만유의 중생을 위한 대자대비의 시현”이라며 “이는 본래부처를 선언함이요, 생명의 존엄을 천명하고 인류에 지혜광명을 비추며 인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모든 불자들은 인류의 화합과 공생의 연등을 켜자”며 “이웃에게 즐거움을 주는 마음으로, 괴로움을 덜어주는 마음으로,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으로 대광명의 연등을 켜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올해 불자대상에 선정된 강창일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허재 전 국가대표 농구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허웅 선수, 동국대 경주병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올해 불자대상에 선정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강창일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이동석 동국대 경주병원장과 수간호사, 허재 전 국가대표 농구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허웅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우리 모두는 공동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정진하겠다”며 “지혜와 서원의 등불을 밝히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 자비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발원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장 세민, 총무원장 원행,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웃종교계를 대표해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손진우 성균관장 등 이웃종교계 대표들이 참석해 종교간 협력과 우의를 다졌다. 정치권에서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이원욱, 김영주, 박영순, 이수진, 이종배, 조명희, 이용 여야 국회의원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손창동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최병구 문체부 종무실장,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이선재 불교방송 사장, 구본일 불교텔레비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40호 / 2020년 6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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