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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세종신도시 포교 이끌 불교문화체험관 착공

  • 교계
  • 입력 2020.06.17 15:57
  • 수정 2021.09.07 14:49
  • 호수 1542
  • 댓글 0

6월17일 세종서 체험관·광제사 대웅전 착공식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내·외빈 100여명 동참
“전통문화 핵심 인프라 구축·국가경쟁력 제고”
내년 12월 완공 목표…2단계 광제사 건립 추진

조계종은 6월17일 세종시 연기면 일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전월산 광제사 대웅전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조계종이 한국불교전통문화 선양과 세종신도시 포교의 중심이 될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대웅전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2014년 세종신도시 종교용지를 매입한 지 6년만이다.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첫 사업이기도 하다.

조계종은 6월17일 세종시 연기면 일대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전월산 광제사 대웅전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지홍,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묵, 마곡사 주지 원경, 해인사 주지 현응, 봉선사 주지 초격,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총도감 현고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교역직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최병구 문체부 종무실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신도시 불사는 조계종이 2014년 중앙정부 이전에 따라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신도시 포교를 위해 종교용지 5000여평을 매입하면서 추진됐다. 특히 조계종은 세종신도시가 전통문화유적 및 유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형성된 도시라는 점에서 지역주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을 추진했다. 또 지역주민들의 신행활동을 돕기 위해 광제사 대웅전을 추가적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2017년부터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연구용역과 심사를 거쳐 지난해 3월 마스터플랜 심의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날 착공식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불사에 적극 협조한 세종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에 대한 표창패 수여했다.

이날 착공식은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금곡 스님의 불사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발표에 이어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불사에 적극 협조한 세종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에 대한 표창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세종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산자락에 터를 잡은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은 행정수도 세종시의 전통문화 핵심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나아가 세종시민과 국민들의 불교문화체험을 책임지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거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정신문화의 보존과 현대적 전승은 뿌리 있는 민족의 정체성과 직결돼 있다”면서 “단순히 종교라는 입장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종단이 부지를 매입한 이래 인허가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랐고, 특정종교 특혜라는 시비도 있었다”며 “그러나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전통문화 보존계승은 문화국가의 지향점이요, 국가 경쟁력 제고의 바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은 “세종시에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세종시를 위해서, 불교를 위해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전통문화는 우리에게 삶의 뿌리와 함께 안식을 제공해준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세종시민의 품격과 행복지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전월산 광제사 대웅전이 엘리트 도시 세종시에 불교 부흥을 촉발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은 “오늘의 대작불사는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전 세계에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도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는 특별히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편안한 문화공간이 되고 체험시설이 되고, 전월산을 중심으로 온 가족들이 휴식하고 명상하는 곳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불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이 원만히 건립될 수 있도록 세종시는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는 세종시미니들에게 휴식공간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는 거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참석대중을 대표해 “오늘 세종시에 모인 부처님 제자들은 부처님이 왕궁과 친족을 버리고 만 생명의 이익을 위해 길을 나선 것처럼 우리 또한 길 없는 길을 가겠다”며 “부처님께서 쉼 없는 법륜을 굴리신 것처럼 우리 또한 수행의 공덕을 회향하며 중생과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발원했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조감도
세종시 광제사 조감도
세종시 광제사 조감도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일대 1만6000㎡(484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전통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불교 건축·미술·공예 등 조형예술과 승무·범패 등 공연예술, 간화선 등 명상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한국불교문화체험 내부에는 다양한 불교문화재와 미술품 등이 전시되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들어서며 또 각종 전통문화공연 진행될 수 있는 공연시설도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및 교육시설도 준비된다. 또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과 동시에 추진되는 광제사 대웅전은 건축면적 100평 규모의 전통한옥 양식이다. 조계종은 대웅전 건립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를 함축한 전통양식의 광제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은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 대웅전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세종=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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