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결사 90일간의 영상기록 ‘아홉 스님’(감독 윤성준)을 이제 안방 1열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5월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 ‘아홉 스님’이 IPTV&VOD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홉 스님’은 지난겨울 위례 상월선원에서 진행된 아홉 스님의 90일간의 동안거 천막결사 수행기를 담아낸 밀착 다큐멘터리영화다.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하루 한 끼, 옷 한 벌, 양치 이외 삭발이나 목욕 불가, 외부 접촉 불가, 묵언, 그리고 이를 어길 시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일곱 가지 청규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하는 재난과도 같은 극한 상황으로 스님들을 내몬다. 이에 맞서는 스님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종교인 이상의 경외감을 유발하게 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도전과 극복 그 이상의 ‘희망’이다. 최소한의 욕구조차 허용되지 않는 단절된 공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불교의 중흥과 세계평화를 발원하며 정진하는 모습은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감동을 전한다. 또 스님들이 보여주는 비움의 철학과 정진을 위한 순수한 열망은 채우기에 급급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불교역사에 빛나는 한 획을 그은 것은 물론, 다큐 영화만이 선사할 수 있는 진한 감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일궈낸 영화 ‘아홉 스님’이 이제 극장을 넘어 안방 1열에서도 현재를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43호 / 2020년 7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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