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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솝우화가 부처님 전생 이야기였네

  • 불서
  • 입력 2020.06.29 13:20
  • 호수 1543
  • 댓글 0

‘이솝도 빌려간 부처님 이야기’ /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엮음 / 대양미디어

‘이솝도 빌려간 부처님 이야기’

“이솝이야기를 읽지 않고 자란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솝이야기의 일부가 ‘본생경’, 즉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라고 불리는 불경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어요. 중국의 한자성어나 우리나라 설화도 마찬가지예요.”

김일환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의 말처럼 이솝이야기를 비롯해 중국의 한자성어나 우리나라 설화에도 부처님 전생이야기를 담은 ‘본생경’에서 옮겨온 이야기가 적지 않다. 

‘본생경’ 속에는 부처님이 전생에 천인, 국왕, 대신, 서민, 코끼리, 원숭이, 공작, 토끼, 물고기 등으로 선행 공덕을 쌓은 547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판차탄트라’ ‘아라비안나이트’ ‘이솝이야기’ 보다 앞서 탄생한 ‘본생경’은 이들 이야기의 근원을 이루고 있다. 때문에 ‘본생경’은 세계 최초의 동화집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한국불교아동문학회는 불교 동화 보급 차원에서 10년 전부터 매년 ‘본생경’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시 써서 책으로 엮어왔다. 

이 책 ‘이솝도 빌려간 부처님 이야기’는 그동안 저본으로 삼았던 ‘본생경’은 물론, ‘백유경’과 ‘잡보장경’ 등에서 이솝이야기, 중국 한자성어, 한국 설화 등으로 바뀌어 전하는 부처님이야기 23편을 찾아내 다시 써서 엮었다. 이야기 원전의 제자리 찾기와 더불어 부처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인성을 바로 키워주기 위해 기획하고 출판한 불교 동화다.

이 동화책에는 이솝이야기에서 읽었던 ‘황금 깃을 주는 거위’ ‘사자 가죽을 쓴 나귀’ ‘하늘에서 떨어진 거북이’ ‘모기에게 활을 쏘면’ ‘까마귀와 승냥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 등이 실려 있으며, 이를 다시 써서 부처님 이야기가 이 이야기들의 원전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또 우리나라 고대 소설인 ‘토기의 간(별주부전)’은 이 책 ‘금빛 원숭이와 악어’에서, ‘두껍전(동물의 나이 자랑)’은 ‘나이 비교’에서, ‘옹고집전’은 ‘제석천왕도 자식 걱정’에서 비롯된 이야기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한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의 원전이 경전이었음을 이 책 ‘흰 볏과 검은 볏’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이솝도 빌려간 부처님 이야기’에 실린 각각의 이야기는 글의 끝에 원전 출처를 밝혀 놓고 있어 원전을 파악할 수 있다. 불교아동문학회는 회원 공동 작업으로 경전 개작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불교 동화 확산을 이끌 계획이다.

한편 불교아동문학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 책 전체 및 한 두 편의 글에 대한 독후감을 공모한다.(문의: 010-2974-2190). 200자 원고지 8매 이내 분량으로 10월5일까지 마감하며, 입선작은 11월20일경 발표할 예정이다. 1만3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43호 / 2020년 7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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