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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만해대상 평화·실천·문예대상 시상식 개최

  • 교계
  • 입력 2020.08.12 16:07
  • 수정 2020.08.13 19:07
  • 호수 1549
  • 댓글 0

8월12일, 태국 아속공동체 창시자 포티락 스님 등 수상
원행스님 등 300여명 동참…만해축전 10월까지 이어져

제24회 만해대상 수상자들.

2020 만해축전 제24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8월1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동국대 교무부총장)가 주최한 만해대상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 최상기 인제군수, 주호영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 제24회 만해대상 평화대상은 태국 아속공동체 창시자 포티락 스님, 실천대상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과 산악인 엄홍길씨, 문예대상은 김주영 소설가와 신달자 시인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국악인 남상일씨의 ‘님의 침묵’ ‘춘향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법어와 만해축전 명예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축사, 시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원행 스님은 법어에서 “인류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장한 발걸음을 실천하고 있는 모든 수상자들에게 한국불교를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모든 생명은 차별 없이 소중하고 공존의 길을 가야한다’는 만해 스님의 가르침이 오늘 수상자들을 통해 세계에 더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축사에서 “코로나로 온 세계가 고통과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만해 스님의 ‘생명’과 ‘공존’의 가르침은 전 인류가 공유해야 할 위대한 사상”이라며 “올해 만해대상을 수상하신 분들은 만해 스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온 분들로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평화대상을 수상한 포티락 스님은 타락한 주류 승단을 꾸짖으며 ‘아속공동체’를 만들어 경전 속 무욕과 청빈, 비폭력, 평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실천대상을 수상한 엄홍길씨는 2008년 재단법인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해 히말라야 산간 오지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등 교육·의료사업을 펼쳐왔다. 실천대상 공동수상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올 2월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확산되자 지역거점병원을 자처하며 방역과 치료에 전념했다.

문예대상 수상자 김주영 소설가는 평범한 민초들의 삶을 치열히 탐구해 역사소설의 주인공으로 올려놓은 작가로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야기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달자 시인은 ‘화해와 치유의 시인’으로 불리면서 우리 문학사에 여성시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평화대상은 포티락 스님을 대신해 아속공동체 켄파 선생이 수상했다. 포티락 스님은 영상소감을 통해 “불교의 평화는 마음속 번뇌와 탐욕, 무지, 분노에서 해방될 때 실현될 수 있다”며 “정견과 무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얻길 바라며 아속공동체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 병원장은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헌신한 전체 의료인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사랑과 헌신의 정신으로 동참한 모든 의료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엄홍길씨는 “부처님과 히말라야에 약속한 대로 봉사와 베푸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주영 소설가는 “만해 스님은 흔들림 없는 삶을 사신 분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스스로의 삶을 뒤돌아보니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다. 과분한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달자 시인은 “큰 영광이다. ‘님의 침묵’과 같은 위대한 시는 남길 수 없겠지만 몇 걸음이라도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2020 만해축전은 ‘생명·공존’을 주제로 10월까지 인제 하늘내린센터와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문화·예술·체육행사를 진행한다.

인제=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윤태훈 인턴기자 yth92@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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