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8월7일 선운사 대웅보전에서 초대 주지를 역임하고 선운사를 교구본사로 승격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남곡당 윤명 대선사 입적 37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재에는 남곡 스님의 상좌 재곤 스님을 비롯해 주지 경우 스님, 한주 법현, 범여, 대우 스님 등 선운사 사부대중 60여명이 참석했다.
문도를 대표해 선운사 전 주지 재곤 스님은 “코로나19로 떨어져 앉고 모이기를 멀리하는 시기에 또한 장마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많은 문도와 본 말사 스님들께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남곡 스님의 뜻을 따라 문도들이 화합하고 한자리에 모인 인연공덕으로 건강하고 늘 행복하기를 발원하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곡 윤명 대선사(1913~1983)는 정읍 고창 출신으로 1931년 영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1934년 만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1935년 백양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백양사 선원에서 정진하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선운사 초대 주지로 임명됐다. 1963년 불교정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비구·대처 양측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고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교무부장, 동국학원 이사, 조계사 주지 등을 역임하며 불교계 발전에 앞장섰다. 특히 선운사가 제24교구 본사로 승격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1966년 선운사 초대 본사 주지를 맡아 사천왕문루, 대웅전 및 산내 도솔암 등을 중창했다. 스님은 1983년 세납 73세, 법랍 54세를 일기로 선운사에서 입적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