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주문이 왜 제일 앞에 있지?

  • 불서
  • 입력 2020.09.14 13:13
  • 호수 1553
  • 댓글 0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보는 불교의 이해’ / 도후 스님 지음 / 운주사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보는 불교의 이해’

‘절에 가면 왜 제일 먼저 일주문을 보게 될까?’ ‘왜 절에 가면 절을 하지?’ ‘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는 것일까?’ ‘불보살님들이 있는 법당과 탱화에는 왜 꽃구름 장식들이 많은 것이지?’ ‘예불을 할 때마다 신중단을 보고 반야심경을 하는 이유는?’ ‘스님들은 왜 가사를 걸치고 회색 승복을 입을까?’

절에 갈 때마다, 혹은 법회에 참석할 때마다 보게 되는 장면이고 스스로 행하는 일들이지만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또 생각했더라도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책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보는 불교의 이해’는 절에 들어서면 맨 먼저 접하게 되는 일주문을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건축물을 비롯해 기본적인 불교교리, 참선과 염불 등 수행에 이르기까지 불교 이해에 필요한 핵심 코드들을 누구나 알기 쉽도록 친절하게 서술했다.

스님이 된 지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친구의 동생이 인문학 교수가 된 후에 “불교를 섭렵해 보아도 너무 어렵고 또 초심자들이 일목요연하게 불교의 사찰과 의례와 경전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책을 찾기 어려웠다”고 토로한 말을 들은 천안 광덕산 밀천사 도후 스님이 현장 이해와 불교 통찰이라는 두 부분을 염두에 두고 풀어냈다. 덕분에 사찰의 구조, 불교의례, 불, 보살, 화엄성중, 나한, 십대제자, 불교교리, 경전, 불교사, 중국불교, 한국불교, 불교문화와 법구, 수행 등 초심자라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씩 세세하게 설명한 책에서 불교와 사찰 구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법의 여명과 같은 것이다. 마치 하루가 열리기 전에 동산의 해를 가장 먼저 보듯이, 밤의 고요가 오기 전에 서편에 걸리는 달을 먼저 보듯이 일주문을 먼저 보는 것이다. 일주문이 법의 하루를 여는 일출문이요, 월앙문인 셈이다. 그래서 일주문을 들어가면 법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신중들이 불법을 떠나지 않고 지키면서 불법의 이치를 알고 싶어 했으므로 예불 시에 스님과 불자들이 늘 신중단을 보고 불법의 정수인 ‘반야심경’을 읽어 준다.”

책은 이처럼 불교의 A부터 Z까지, 사찰에서 늘 보지만 그 의미를 잘 모르는 것들을 조근조근 설명한다. 사찰을 방문하거나 신행을 하면서 접하고 부딪히는 유‧무형의 다양한 존재들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설명을 담고 있는 책은 그래서 불교 신행 입문서이자, 불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라잡이라 할 만하다. 또 필요한 곳마다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를 더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53호 / 2020년 9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