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코로나19로 문화재 관람객이 급격히 줄면서 문화재 보유사찰들이 관리와 인건비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선제적 조치로 정부의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하며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는 불교계에 관심 가져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원행 스님은 9월16일 오후, 추석을 앞두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정부 측에 이같이 주문했다. 문화재보유 사찰들의 자체적인 노력을 설명한 원행 스님은 “국보와 보물 관리하고있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양우 장관은 “사각지대에 놓인 분야를 더욱 꼼꼼히 잘 살피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문화재보유사찰의 전기요금도 언급했다. 원행 스님은 “나라의 보물을 보유한 사찰 대부분이 고비용 요금제인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받고 있다”며 “성보박물관 및 유물전시관, 방재 시스템 운영 등 공공자산의 성격을 가진 부분에 대해 교육용 전기요금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국가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들에게 문화재 관리 비용이 꽤 큰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54호 / 2020년 9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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