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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정법사, ‘법고창신’ 원력 자개옻칠 수월관음 점안

  • 교계
  • 입력 2020.10.11 15:22
  • 수정 2020.10.11 19:53
  • 호수 1557
  • 댓글 0

10월10일, 4층 원통보전 조성
신중목탱·석조 산신각도 점안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4층 원통보전에 옻칠 자개 수월관음도를 조성하고 불사의 원만 회향을 알리는 점안식을 봉행했다.

마산 정법사(주지 도문 스님)는 10월10일 경내 4층 원통보전에서 ‘수월관음·신중목탱·산신각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율감 정본 스님이 점안의식 집전을 맡았다. 또 불교음악가 시명, 통도사 총무 종현 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 김선정 정법사 신도회 부회장 등 불자들이 참석해 불사의 원만 회향을 축하했다. 특히 정법사의 주법당인 4층 원통보전 내 상단의 관세음보살님을 중심으로 우측 벽면에 봉안된 수월관음도는 고려 불화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옻칠과 자개를 재료로 조성된 유례가 없는 대형 수월관음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정법사 주지 도문 스님은 인사말에서 “창건 108주년의 역사를 지닌 정법사의 원력, 해상도시인 마산의 역동적인 특징과 한국의 전통에 기반한 불교 문화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의 불사를 발원했고 정법사 불자님들의 원력이 응축되고 가행정진하는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주신 불모의 혼신이 더해져 이 같은 대작불사가 가능했다”며 “법고창신(法古創新). 옛 걸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정신이 그대로 담긴 이번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주신 모든 사부대중께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정법사는 관세음보살의 상주 도량이 되어 이 시대가 꼭 필요로 하는 정법 구현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도사 총무 종현 스님은 주지 현문 스님을 대신한 축사에서 “통도사의 포교당으로 108년 전 창건된 정법사가 그동안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장엄한 법석”이라며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심이 응축된 이 불사의 공덕으로 코로나의 어려움이 소멸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가 더욱 지혜롭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불교음악가이며 정법사 초대 주지를 지낸 경봉 대종사의 상좌인 시명 스님 역시 “은사 스님께서 우리나라 고난의 시절 마산포교당 소임을 맡아 불자들에게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기도를 항상 당부하셨고 당신께서도 관음보살의 길을 걸으셨다”며 “수월관음도에 새겨진 은사 스님의 글을 다시 읽으며 정법사가 이 시대의 관음으로 더욱 활발히 전법에 힘써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선정 정법사 신도회 부회장은 “오롯한 정성과 신심으로 조성된 불사를 마주하며 법회내내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뭉클하다”며 “108주년이라는 역동적인 정법사의 역사 속 역대 어른 스님들의 가르침을 새기며 이 소중한 도량을 모든 신도님들과 함께 정성으로 가꾸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도 “옻칠과 자개라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이렇게 훌륭한 불화가 탄생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럽다”며 “9년 전 조계사 주지를 지내실 당시 일찌감치 이 같은 불사를 발원하며 찾아오셨던 주지 도문 스님과의 소중한 인연에 거듭 감사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가 만나 더욱 환희로운 성보로 꽃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옻칠 자개 수월관음도를 조성한 김규리 불모는 “이 큰 불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를 해주신 스님께 존경과 인사를 드리며 기도와 응원으로 함께 해주신 정법사 신도님들께 감사 드린다”며 “소중한 인연을 새기며 앞으로도 거듭 공부하는 마음으로 불보살님을 조성하는 수행에 전념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정법사 원통보전 내 옻칠 자개 수월관음도는 25년 동안 불화를 그려 온 김규리 불모가 15개월에 걸쳐 조성했다. 김 불모는 파도가 치는 암벽에 걸터앉은 온화한 미소의 관세음보살과 남순 동자 그리고 해상용을 옻칠과 자개의 특징을 살려 기품있게 표현했으며 정법사 초대 주지를 지낸 통도사 극락암 경봉 대종사의 글도 수월관음도의 좌측에 양각으로 새겨 넣어 불자들의 환희심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정법사는 이날 옻칠 자개 수월관음도 안내문을 별도로 제작해 참석 대중에게 나누며 불사의 가치를 새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수월관음도와 함께 점안식을 가진 원통보전 내 우측 벽면의 신주목탱은 윤재선 심인불교조각예술원 대표가 은행나무에 양각으로 새기고 색을 입혀 견고함과 장엄함 더했다. 원통보전 앞 우측에 자리한 산신각에는 석조 무학산 산신이 봉안됐다.

한편 정법사는 이날 옻칠 자개 수월관음도 점안에 이어 향후 원통보전 내 준재보살 및 33응신 관세음보살을 조성하는 불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사시불공은 4층 원통보전에서, 음력 초하루를 비롯한 정기 대중법회는 2층 만불전에서 봉행한다. 이밖에도 매월 관음재일마다 4층 원통보전에서는 미시기도를 봉행하며 관음 기도 정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창원=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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