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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화와 설화‧영웅 서사시로 만나다

  • 불서
  • 입력 2020.10.12 10:54
  • 수정 2020.10.12 10:55
  • 호수 1556
  • 댓글 0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 황천춘 지음‧정주은 옮김 / 불광출판사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불교를 비롯해 브라만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 수많은 종교와 사상이 탄생한 인도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그 신들은 그저 존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종교 세력의 변화에 따라 위상이 강해지거나 약해지고 역할이 교체되기도 한다. 일례로 인드라가 ‘신들의 왕’으로 여겨지던 시기를 지나 베다시대 말에 이르러서는 브라흐마가 ‘창조신’으로 받들어지고, 불교가 널리 중흥하던 시기에 이르러서는 브라흐마(대범천왕)와 인드라(제석천왕)가 부처님을 공경하는 식이다. 그래서 인도 신화는 복잡하지만, 그만큼 신비롭고 흥미롭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신화를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여기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진실이자 진리로 받아들여지며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우리 선조들이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신을 모셔놓은 신당인 성황당을 짓거나 신목(神木)으로 신성시되는 나무나 장승을 세워놓고 섬겼듯 인도인들도 당대에 그 신들을 그렇게 가까이 있는 존재로 여겼다.

그리고 이런 사상적 바탕은 우리가 그렇듯, 인도에서도 사회와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뿌리 깊게 계승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에겐 석가모니부처님이 탄생하고 불교가 발원한 성지인 인도의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도신화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는 붓다의 전생이야기를 다룬 ‘자타카’를 비롯해 세계 최초의 우화집으로 불리는 ‘판차탄트라’, 350여 편의 갖가지 설화가 수록된 ‘카타사리트사가라’까지 고대 인도의 사회상을 드러내는 설화집과 우화집은 물론,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웅 서사시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등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신들의 대표적인 이야기만을 꼽아 엮었다.

그래서 창조신 브라흐마, 질서와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 같은 대표적 신부터 그 배우자 여신들, 태양과 달‧불 등 자연을 상징하는 신, 그리고 전쟁과 지혜, 사랑 등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을 관장하는 신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 이들 신과 대립하는 악마와 마귀들의 이야기를 덧붙여 인도신화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쌓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이 책 한 권으로 신화는 물론 설화와 우화, 영웅 서사시까지 불교 발원지인 인도의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56호 / 2020년 10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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