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 위령제에서 부산 남구불교연합회 스님들이 불교 의식을 통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 김용덕)은 10월16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2020년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 의식은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되어 억울하게 희생된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서 부산 남구불교연합회(회장 지원 스님) 스님들은 불교 의식으로 추모 기도를 올리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했다. 이 자리에는 남구불교연합회장 지원, 수석부회장 승찬, 사무총장 호명, 감사 능후 스님이 참석했다. 위령제에서는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 카톨릭 추모의식도 이어 진행됐다. 모든 의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영상이 제공됐다.
남구불교연합회(회장 지원 스님)는 “일제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를 새기며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깊이 애도한다”며 “앞으로 남구불교연합회는 매년 마련되는 전국합동위령제에 참석해 추모의식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불교계 차원에서 추모의 법석을 별도로 마련해 추모의 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전국 합동 위령제를 주최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지난 2014년 출범했으며 2015년 12월 부산 남구 대연동 문수사 옆 부지에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개관했다. 2016년 8월11일 추도비를 제막하고 전국합동위령제를 시작해 올해로 5회를 맞이한다.
일제 강제동원은 만주사변 이후 태평양 전쟁에 이르는 시기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되어 군인, 군무원, 노무자, 위안부 등의 생활을 강요당한 자가 입은 생명, 신체, 재산 등 모든 피해를 말한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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