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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영 교수 “개신교인 훼불, 불자님들에 용서 구합니다”

  • 교계
  • 입력 2020.11.03 14:43
  • 수정 2022.05.16 09:02
  • 호수 1560
  • 댓글 6

11월3일, 페이스북 통해 기독교계 참회 요구
“전도는 대화·사랑으로…종교평화 향해 가야”

손원영 교수 페이스북 캡쳐.
손원영 교수 페이스북 캡쳐.

김천 개운사 훼불행위 사과와 배상모금활동을 펼치다 서울기독대로부터 파면 당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 있는 손원영 교수가 최근 발생한 남양주 수진사 방화사건과 관련해 “불자님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11월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호소문에서 “우리 개신교인들이 사찰에서 훼불하고 방화해 또 불자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정신질환자의 소행이라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나의 일이 아닌 것처럼 뻔뻔스럽게 눈감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개신교는 금수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받아도 싼 존재가 됐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손 교수는 이어 개신교 신자의 폭력적인 전도행위와 지도자들의 교육방법을 지적했다. 손 교수는 “전도는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라 대화와 사랑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은 우리 자신을 자책해야 한다”며 “목사들과 신학자들도 복음을 잘못 교육한 죄, 이웃종교인과 어떻게 더불어 잘 살아야 할지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죄, 심지어 이웃종교인을 폄훼하고 모욕하도록 은연 중 강요한 죄 등을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그러면서 “이웃종교인은 결코 우리의 원수가 아니라, 모두가 벗이요, 형제요, 자매”라며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진실로 종교평화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2016년 1월 김천 개운사 법당을 훼손한 개신교인을 대신해 불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다 서울기독대에 의해 파면을 통보받았다. 손 교수는 2017년 6월 서울기독대를 상대로 파면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8월30일 승소했지만 학교 측은 여전히 그를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한편 동국대 전 교수 진월 스님은 손원영 교수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편협하고 고루하며 탐진치 삼독에 중독된 가엾은 유사 그리스도인들을 연민으로 우려하며 교수님의 사회적 정의와 공익, 종교적 평화와 인간성 회복을 위한 양심적 발표의 용기를 치하한다”며 “교수님 같은 분이 있어서 그나마 기독교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답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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