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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각회 “수행·호법·화쟁·원력 보살 되겠다”

  • 교계
  • 입력 2020.11.18 10:46
  • 수정 2020.11.20 10:10
  • 호수 1562
  • 댓글 1

11월18일 개원 및 회장 취임법회
서울 조계사서 스님·정각회원 참석
“공존·평화 꽃피는 나라 만들겠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수행‧호법‧화쟁‧원력 보살이 되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에 구현해 대한민국을 자비희사가 흘러넘치는 극락정토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회의원 및 직원 불자들의 모임인 정각회가 11월18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21대 국회 개원 및 신임 회장 취임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정각회는 올해 6월29일 21대 정각회를 창립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법회가 지연되면서 이날 개원 법회 및 이원욱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장 소임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과 함께 국회 불자의원들을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영광과 책임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쟁의 장이 돼버린 국회를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국회로 변화시키는 데 정각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민들의 국회 신뢰도는 모든 기관 중 최하위로 희망보다는 절망을 낳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소음을 갈라 진심을 담은 소리가 산사의 풍경소리이듯 국회 스스로 풍경이 돼야 한다. 정쟁이 격해질 때마다 우리 정각회가 나서 자비심으로 화합하고 함께 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각회 회원 한분 한분이 수행을 통해 쌓아온 공덕으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그 수행의 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참나’를 찾는 수행을 통해 지혜와 덕을 쌓을 수 있도록 깨달음의 등불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화쟁의 가치를 통해 상생의 정치, 봉사의 정치를 구현하는 중심이 되겠다”며 “사회양극화, 기후 위기, 청년을 포함한 세대별 문제 등 산적한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도 집중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날 법어에서 “모든 국민은 잘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를 염원하고 있고, 여러분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정각회는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의원들의 모임으로, 우리나라 불자들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의 가장 앞자리에 정각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에서는 행복이 가득해 고통이 전혀 없는 세상을 극락이라고 하고, 또 정토라고 가르친다”며 “극락정토는 어떤 괴로움도 없는 완전한 행복의 세상이다. 우리 모두는 정파나 주의를 떠나 국민에게 극락정토를 구현시켜야 하며, 협치를 통해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육조 혜능대사의 ‘육조단경’의 ‘석공덕정토’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평등한 마음과 올곧은 행동, 은혜로운 마음과 의로운 뜻, 그리고 겸양과 인내로써 자신을 다스리고 주변을 화합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주변이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한 지도자라면 어느 국민이 따르지 않겠느냐”며 “정각회는 이와 같은 마음과 행동으로 스스로 행복을 이루고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주호영 정각회 명예회장은 “20대 국회 정각회장을 맡았을 때 이원욱 회장은 법회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신심과 열정이 있는 분”이라며 “그 신심과 열정으로 정각회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이원욱 회장은 뛰어난 의정활동과 더불어 재가불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분으로 대립과 논쟁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화쟁을 바탕으로 국회의원들의 유대강화는 물론 불교관련 현안 해결에도 열의를 가지고 정각회를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며 “국회 내 신행활동의 구심체가 돼 더욱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각회원들은 이헌승 부회장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정각회 회원들은 서로 간 존중과 격려, 화합하며 삼보를 외호하고 정법을 선양하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보금자리인 가람을 수호해 부처님 법이 오래도록 빛나게 하겠다”며 “차별과 대립의 현장에서 차별이 금지되고 공존과 평화가 꽃피도록 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안전하고 평온한 생활을 보장받고 언제나 자기계발의 기회를 얻으며 위험에 처하지 않고 괴로움에서 즉시 구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서원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조계종 총무원 부실장,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등과 정각회 이원욱, 주호영, 이헌승, 조명희, 이수진, 이용, 유정주, 김영배, 양정숙, 김병주, 소병철, 이정문, 김형동, 황보승희, 민병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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