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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 존중하는 불교 정신, 친절의 첫 걸음”

  • 교계
  • 입력 2020.11.20 18:43
  • 수정 2020.11.21 12:58
  • 호수 1562
  • 댓글 2

남양주 봉선사, 사부대중 모두 동참해 친절 마인드 교육

고객만족 전문강사 지도로 ‘봉선사 친절온도 1도 높이기’

일주문을 지키는 거사님부터 봉향각에서 근무하는 보살님, 사무실과 종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행정직 종무원, 신도회장과 임원 등 40여명이 속속 청풍루로 모였다. 교육을 앞둔 청풍루에는 가벼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수행의 향기 가득한 정적인 사찰, 근무자들도 자연스럽게 사찰의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그래서인지 웃음 소리와 활기보다는 침묵과 차분함이 익숙했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자 조계종 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에서 종무원과 스님, 그리고 신도회 임원 등 사부대중을 대상으로 따뜻한 감성으로 신도들을 대하기 위한 친절마인드 교육 ‘봉선사 친절온도 1도 높이기’가 마련됐다. 11월13일 열린 친절마인드 교육은 남원선 고객만족(CS) 전문강사를 초청해 진행됐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사찰에서 근무하는 종무원과 스님, 신도회 임원들 모두 친절마인드, 서비스 정신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며 “불교에서 서비스라는 것은 ‘어떠한 생명이던 존중받아 마땅하다’라는 부처님 말씀에서 시작한 것이며 내가 존중 받으려면 내가 먼저 남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의 실천”이라고 교육의 의미를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참석자들에게 “봉선사는 불특정 다수가 다녀가는 곳으로 종무원들의 작은 불친절도 인터넷 등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쉽다”며 “봉선사를 찾는 신도 한분 한분이 소중한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해야 하며 내가 봉선사의 마스코트라는 생각으로 봉선사를 찾는 모든 분이 봉선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시작된 강의는 긴장감을 풀어주는 진행으로 이내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교육을 통해 정적인 분위기인 사찰에서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친절한 응대에서 신도들 맞이와 배웅, 처음과 마지막

의 친절이 중요한 이유 등 이론 강의와 함께 미소짓기, 인사하는 방법 등 실습도 병행됐다. 목소리의 높낮이가 주는 친절함의 온도에 대한 설명과 ‘도레미파솔’ 목소리의 차이로 친절을 느끼게 하는 목소리 연출법 등을 동참자들은 실습하며, 따뜻함과 친절한 감성을 몸에 익혔다.

“이미지는 한순간 결정된다”고 강조한 남원선 강사는“개인의 이미지가 곧 봉선사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함께 일하는 일상 속에서의 표정, 말투 등이 외부인에게는 봉선사의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배려하며 평소에 좋은 분위기를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태도와 목소리로 서로에게 “사랑합니다. 신도님” “사랑합니다. 스님”이라고 마음을 표현하며 교육을 마무리했다.

교육에 참석한 이도피안 봉선사 신도회장은 “친절이라는 것이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하라는 것보다는 결국 내 마음에 있어야 하고, 마음에 담긴 것이 태도로 표현되는 것임을 느꼈다”며 “ 항상 진심을 담아서 사람을 대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손님과 신도들을 반기면 그것이 곧 봉선사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교육을 신도회 임원교육으로 편성해 신도회 임원 모두가 서비스친절 마인드로 무장해 좀 더 밝은 수행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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